‘텅 빈’ 광주송정역 주차빌딩…비싼 요금에 이용 저조

광주일보 2026. 4. 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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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송정역에 들어선 대규모 주차빌딩이 공공 인프라에 걸맞은 요금 인하 등 대대적인 운영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근 공항이나 시장 주차장보다 배 이상 비싼 고액 요금 논란 속에 KTX 이용객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으며 매일 수백 면이 텅 빈 채 방치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광주공항 역시 30분 500원, 하루 9000원(공휴일 1만원)이며, 주변 사설 주차장들도 하루 8000원에서 1만원 선에서 요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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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주차비 1만5000원…인근 1913시장·광주공항의 ‘두 배’
1년 새 이용 차량 3만8000여 대 급감…30% 가량 비어 있어
30분 무료 개방에 배웅객 불만… 코레일 측 “개선안 찾겠다”
지난 10일 광주송정역주차빌딩 6층 주차장 전경. 각 층별로 250대를 주차할수 있도록 조성됐지만 1~4층까지는 60% 가량 이용되고 5~6층은 거의 텅빈 상태다.
광주시 광주송정역에 들어선 대규모 주차빌딩이 공공 인프라에 걸맞은 요금 인하 등 대대적인 운영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근 공항이나 시장 주차장보다 배 이상 비싼 고액 요금 논란 속에 KTX 이용객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으며 매일 수백 면이 텅 빈 채 방치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1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지상 7층, 총 1577대 수용 규모로 문을 연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을 조성했다.

하지만 매일 평균 510면에 달하는 공간이 주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으며, 전체 주차 회전율은 67%에 머물러 시설의 30%가량이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

이는 바로 인근에 위치한 광산구 관할 1913송정역 시장 주차타워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비며 무려 266%의 높은 회전율을 기록하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이처럼 승객들이 역 주차장을 기피하는 핵심 원인은 높게 책정된 주차 비용에 있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설명이다.

현재 이곳의 요금은 최초 30분에 1500원, 이후 10분마다 500원씩 불어난다.

하루 최고 요금은 1만5000원이며, 만 24시간을 넘기면 최대 3만원을 내야 해 주말을 끼고 2~3일간 타 지역을 다녀올 경우 8~9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반면 1913송정역 시장 주차장은 30분에 400원, 1일 6400원에 불과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광주공항 역시 30분 500원, 하루 9000원(공휴일 1만원)이며, 주변 사설 주차장들도 하루 8000원에서 1만원 선에서 요금을 받고 있다.

비싼 요금 탓에 이용 차량 이탈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2024년 38만8959대에 달했던 이용 차량 수는 2025년 들어 35만591대로 주저앉으며 1년 만에 3만8000대 이상 뚝 떨어졌다.

일주일에 서너 번 KTX를 탄다는 시민 김모(62)씨는 “공항 주차장과 견줘봐도 비용이 턱없이 비싸 차를 대기가 꺼려진다”며, “팍팍한 지갑 사정을 고려해 가격표를 현실화하거나 무료 개방 시간을 대폭 늘려야 시민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가족이나 지인의 마중과 배웅을 위해 역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는 현재 30분에 불과한 무료 이용 시간을 최소 1시간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국가 공공기관이 세운 인프라인 만큼 수익성보다는 시민 편의를 앞세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네트웍스 관계자는 “주차 회전율이 67%로 낮은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며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부 확인 절차를 거쳐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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