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측근들도 몰랐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아들의 ‘조용한 결혼식’

강기정 2026. 4. 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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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기간 최측근들도 몰랐던 조용한 결혼식
화환, 하객 없던 단출한 결혼 뒤늦게 알려져
장남 투병 때도 묵묵히 일 “평소 성품 드러나”

사진은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3차 상무위원회에서 인사말 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모습. 2026.3.3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늘어선 화환도, 하객도 없었다. 양가 가족들만 단출히 모여 치른 작은 결혼식.

대선주자급 정치인 자제의 결혼식이라기엔 소박했다. 이 작은 결혼식이 가족에겐 매우 특별한 결혼식이었기에 그 의미를 더했다. 13년 전 장남이 세상을 떠난 후 ‘심장에 큰 구멍이 난 것’ 같은 아픔을 토로했던 아버지는 차남의 결혼식이 남달랐을 터다.

지난달 있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아들 결혼식 이야기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아들 결혼식을 조용히 치른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 기간이었던 점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큰 아들 작고 당시에도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했던 일화를 비춰보면 그의 평소 성품이 ‘조용한 결혼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아들의 결혼식은 지난달 22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1~22일 이틀간 실시됐던 민주당 도지사 후보 예비경선 투표 마지막 날이었다. 그에 앞서 지난달 20일엔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선거 준비에 더욱 고삐를 당기던 시점이기도 했다.

적어도 1년 전에는 날짜를 확정하는 결혼식 특성상 해당 일정을 변경할 수도 없었던 만큼, 김 지사는 측근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족들끼리만 조용히 결혼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 이후에도 당원들을 만나는 등 김 지사가 예비후보로서의 일정을 바쁘게 소화해, 주변에서도 아들 결혼식을 미처 알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평소 김 지사 성품을 고려하면 비단 경선 기간이 아니었어도 조용하게 결혼식을 치렀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김 지사가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직 당시 큰 아들이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는데, 발인하는 날 오후에도 출근해 ‘원전비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던 일화 등 때문이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김 지사 측 한 관계자는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공인으로서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 온 김 지사의 평소 성품을 생각하면 아마 경선 기간이 아니었더라도 조용히 치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 지사는 본 경선 문턱은 넘지 못했다. 지난 7일 SNS를 통해 “많이 부족했다. 이번 결과를 성찰과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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