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 ‘초긴장’ 속 미·이란 회담···세레나 호텔서 진행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린 장소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5성급 세레나 호텔이었다. 정부 청사와 대사관이 밀집한 레드존(Red Zone) 인근에 있는 이 호텔은 안전성과 규모 면에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세레나 호텔이 지난 2008년 이슬라마바드 최악의 무장 테러가 발생했던 메리어트 호텔 인근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뜻 의외의 장소로 보이지만 아름다운 조경과 이슬람 전통 무어 양식 건축물 뒤에는 잘 갖춰진 보안 체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외교 지구와의 인접성과 수년간 고위 인사 경호를 무리 없이 수행해온 경험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타히르 알람 칸 전 이슬라마바드 경찰청장은 “직원 대부분이 퇴직 보안 요원 출신으로 경호 인력이 잘 훈련돼 있다”며 “출입구가 본관과 충분히 떨어져 있어 보안성이 높고, 총리 관저와 국회의사당 등 주요 시설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칼림 이맘 전 경찰청장도 “다층적이고 엄격한 보안 검색이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 보안 기관들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도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호텔은 객실 400여개, 다수의 연회장·회의실·사무동을 갖춘 약 6만㎡(약 1만 5000평) 규모로 미·이란 양측 대표단을 수용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종전 협상에 맞춰 이슬라마드 도시 전체가 전례 없는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슬라마바드에 휴일이 선포됐다고 전했다. 차량 통행은 금지됐고 상점과 관공서도 문을 닫았다. 수천명의 준군사 및 육군 병력이 시내에 배치됐고 도심 곳곳에는 바리케이드와 검문소가 설치됐다. 행정·사법·입법 기관들이 모여 있는 레드존은 봉쇄됐다. AFP통신은 “마치 유령 도시와 같다”고 전했다. 취재진도 협상이 열리는 세레나 호텔 접근은 차단됐고, 건너편 지나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협상 결과를 기다렸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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