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서 만난 스리랑카 새해, ‘알룻 아우룻다’로 벽을 허물다


울산 동구 지역에 스리랑카의 화사한 새해 기운이 가득 피어올랐다.
울산동구가족센터(센터장 김미정)가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내·외국인 간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마련한 문화교류 프로그램 '우리동네에서 만나는 작은 세계 여행'을 통해서다.
이번 행사는 스리랑카의 최대 명절인 '알룻 아우룻다(Aluth Avurudda)'를 기념해 기획되었다.
매년 4월 중순에 열리는 이 명절은 가족과 이웃이 모여 새해를 축하하는 스리랑카의 소중한 전통으로, 이날 행사장에는 스리랑카 이주민 가족과 내국인 가족 등 총 33명이 모여 국경을 넘은 우정을 쌓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현대자동차 마라톤클럽의 지정기탁을 통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추진되어, 지역사회 나눔과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따뜻한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은 팀을 이루어 스리랑카의 전통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코끼리 그림에 눈을 그려 넣는 놀이인 '알리야타 에사 타비마(Aliyata Esa Thabeema)'와 스리랑카식 줄다리기인 '캄바아디마(Kamba Adeema)'를 즐기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 코코넛 밀크로 만든 쌀떡 '키리밧(Kiribath)'과 전통 과자 '알루와'를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낯선 문화를 미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또한 스리랑카 이주 가족 자녀들이 정성껏 준비한 전통춤 공연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며 명절의 흥겨움을 한층 돋구었다.
행사에 참여한 스리랑카 출신 루크말 씨는 "타국 생활 중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컸는데, 이웃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니 큰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국인 참가자 김소라 씨 역시 "멀게만 느껴졌던 외국인 이웃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니 훨씬 가깝게 느껴졌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미정 울산동구가족센터장은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동구가족센터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생활적응 교육과 의료·교육·행정 분야 통역 서비스 등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베트남의 '뗏 중투(중추절)', 10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의 '바자르 시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가별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