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쓰레기 수거하고 단지 순찰…AI·로봇 실증 거점 된 K아파트

김예솔 기자 2026. 4.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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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인공지능(AI) 기업들의 국내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거점으로 삼고 기술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로봇·AI 서비스 확산의 핵심 통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아파트를 중심으로 단지 내 인프라 고도화의 일환으로 로봇·AI 서비스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며 "도입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민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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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위주 재편된 가전 시장
공용 공간서 입주민들 체험 늘려
서비스 정교화·상용화 발판 활용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아파트 단지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빌리티

로봇·인공지능(AI) 기업들의 국내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거점으로 삼고 기술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달·순찰 등 생활밀착 서비스를 정교화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상용화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봇 기업들의 아파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로봇 ‘개미’의 단지 내 서비스 운영을 확대 중이다. 개미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약 4000건의 종량제 쓰레기 수거와 택배 배달 서비스를 진행했다.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단지에서도 약 1000건의 택배를 배송했다. 로보티즈는 향후 서비스 적용 단지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뉴빌리티는 순찰·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아파트 내 상용화 영역을 넓혔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순찰 서비스는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보완을 목표로 한다. 또 배달 애플리케이션 주문과 연계해 음식을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D2D(Door to Door) 서비스를 도입했다. 뉴빌리티는 현재 약 140개 사이트에서 300대 이상 로봇을 운영 중이다.

가전 기업들도 AI 기반 서비스를 앞세워 주거공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인텔릭스는 강남·서초 일대 대단지 커뮤니티 공간에 AI 웰니스 플랫폼 ‘나무엑스’ 체험존을 구축했다. 입주민이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등 공용 공간에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도록 해 인지도와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로봇·AI 서비스 확산의 핵심 통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민 접점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배달·보안·헬스케어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뉴빌리티가 지난 1~3월 서비스가 제공되는 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순찰 로봇 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3점으로 나타났다. D2D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나는 재주문율도 80%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아파트를 중심으로 단지 내 인프라 고도화의 일환으로 로봇·AI 서비스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며 “도입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민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전 시장이 기존 제품 중심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AI를 결합한 스마트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거공간 기반 서비스 전략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헬스케어 기업 세라젬은 2028년까지 ‘AI 웰니스 홈’ 서비스를 도입한 도심형 실버타운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가전 시장이 포화되면서 단순 제품 판매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주거공간을 기반으로 한 로봇·AI 서비스 산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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