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팀’ 마이스 전략 본격화…산업·관광 융합 승부수
POEX 중심 권역별 특화모델 육성 가속

경북도가 도와 시·군, 유관기관을 하나로 묶는 '원팀' 체계로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단순한 행사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 특화산업과 관광, 숙박, 전시·회의 기능을 연결하는 광역형 전략으로 경북형 마이스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포항 라한호텔에서 '2026 경북 마이스 실무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고, 도내 마이스 담당자들과 함께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시·군, 컨벤션센터 등 관계기관 실무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급변하는 국내외 마이스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형 교육과 현장 중심의 전략 공유에 초점이 맞춰졌다. 첫날에는 전문가 특강이 이어졌다.
사현지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북 마이스 특화 발전 방안'을 주제로 지역 전략산업과 마이스를 연계한 맞춤형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한희정 대전관광공사 마이스뷰로 팀장은 대전의 국제회의 유치 사례를 바탕으로 전담조직 운영 경험을 소개했고,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본부장은 고양시와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 활성화 전략과 국내외 동향을 설명했다.
타 지역 선도 사례를 통해 경북이 나아가야 할 현실적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둘째 날 참석자들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 현장을 찾아 시설 현황과 공사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포항시의 마이스 활성화 전략도 함께 공유했다. 경북 마이스의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는 POEX를 직접 확인하며 현장 대응력과 실무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경북도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지역 간 개별 유치전에서 벗어나 광역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국내외 마이스 트렌드와 행사 유치 마케팅 사례를 공유하며, 경북 마이스와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실행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실제 경북도는 올해 1월 마이스 정책을 전담하는 '마이스산업팀'을 신설하고, 산업 육성 전략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대관·행사 유치 중심 구조를 넘어 경북이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체계로 전환해 산업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관광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특화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권역별 특화 모델을 키우고, 숙박·관광자원·전시장 등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경북 전역으로 마이스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마이스산업은 대규모 인프라와 기획력이 필요한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지역 간 소모적 유치 경쟁보다 광역 차원의 협력, 즉 '원팀'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네트워킹과 견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경북을 글로벌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