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능선’ 넘었다는 하정우, “부산에서 보자”는 한동훈…북갑 대전 임박
이 대통령 동의 시 출마 확정 관측
한동훈 "부산에서 보자" 출마 기정사실화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 가능성이 높은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투입을 위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부산 출마 가능성을 연일 강조하고 나서면서 북갑 보궐선거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참모인 하 수석과 보수 진영 유력 주자인 한 전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질 북갑 보궐선거가 이번 6·3 지방선거의 또 다른 핵심 승부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12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 수석 영입과 관련해 “과거보다 얘기가 진전된 상황인 것은 맞다”며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서도 그렇고, 부산의 미래를 상징할 수 있는 좋은 인재라고 생각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연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 정청래 대표께서도 만나 뵙고 직접 출마를 요청할 계획으로 있다”며 “처음엔 여러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는데 접촉 과정을 통해 수용성이 넓어졌다고 들었고, 대표께서 요청하면 그에 따라 큰 결단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8부 능선 정도는 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하 수석의 출마가 확정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최근 부산 북구를 찾아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을 만나는 등 북갑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한 전 대표도 연일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서 “최근에 보셨듯 저는 부산에 깊은 애정이 있다”며 “구체적인 결심은 곧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저는 노래 가사처럼 읽기 쉬운 마음이다. 제 마음은 다 읽으신 것 아닌가”라고 말해 부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에도 경기도 수원을 찾아 ‘해피마켓’ 일정을 진행한 뒤 지지자들에게 “부산에서 보자”고 말해 출마 행보를 기정사실화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부산 북구를 찾아 서 전 의원과 회동했고, 서 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출마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견제 기싸움도 거세지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말만(입만) 열면 싸움하기 바쁜 한동훈 같은 사람들이 저의 지역구에 오겠다는데 굉장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의 북갑 출마 가능성에 직접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전 의원은 “여기저기 전국을 돌아다니며 간 보다가 어떻게든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그냥 싸움만 하는 사람이 우리 지역구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굉장히 걱정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지역구에는 싸움하는 사람 말고 열과 성을 다해 지역 주민들과 웃고 울면서 소통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한 전 대표와 서 전 의원의 연대를 겨냥한 듯 재·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해당 당협위원장을 즉각 사퇴시키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서 전 의원을 표적으로 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채널A에 출연해 “당권파는 서 전 의원이 저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직후 긴급 최고위를 열어 규정을 만들었다”며 “뭐 이렇게까지 치졸하게 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당 기획조정국은 “당헌·당규가 개정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