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학살정권 교체뿐” “MAGA, MIGA” 한국등 15개국 이란인 美공관앞 집회
체류국 현지시간 11일 美대사관·영사관 앞 집회
트럼프 주목한 스위스 베른 집회 등 15개국 이상
美 향해 “이슬람공화국·혁수대와 거래는 안돼”
집회 독려 前왕세자 “폭정 잔재로 현실 못바꿔”
“지금도 청년들 처형, 대중시위·인터넷차단중”
“자유롭고 민주적 이란이 중동안정 유일한 길”
![왼쪽부터 세계 각국 현지시간 4월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영국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독일 베를린 주재 미국대사관과 함부르그 및 프랑크푸르트 주재 미국 영사관 인근, 이탈리아 밀라노 주재 미국 영사관과 로마 미국 대사관 인근, 프랑스 파리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재외 이란인들의 이란 정권교체·팔레비 왕조 복고 촉구 집회 현장들.[‘레자 팔레비 커뮤니케이션스’ X 계정 영상 갈무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dt/20260412171903063yark.png)
이란 신정(神政)체제에 반대하는 해외거주 이란 국민들이 세계 각국 주재 미국 대사관·영사관에서 4월 11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집회를 열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이슬람공화국과 거래하지 말라”며 이란 정권교체 관철을 촉구했다.
이들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망명 중인 마지막 왕세자이자, ‘자유 이란’을 표방한 레자 팔레비의 호소에 응답해 한국을 비롯한 각 체류국가 현지시간 11일 기준 미국·이스라엘 지지집회와 행진을 했다. 팔레비 왕조 시기 ‘사자와 태양’ 상징이 담긴 이란 국기를 두르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사망을 오히려 자축했다.
현 이란 정권에 대해선 지난 1월 8~9일 테헤란 반정부시위에서 4만여명을 유혈진압·학살했다고 주장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트럼프 지지 플래카드를 든 친트럼프·친미 평화시위가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열렸다’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 의장의 말을 전하며 주목했다.
![왼쪽부터 세계 각국 현지시간 4월 11일 포르투갈 리스본 미국대사관 인근,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스웨덴 스톡홀름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한국 서울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재외 이란인들의 이란 정권교체·팔레비 왕조 복고 촉구 집회 현장들.[‘레자 팔레비 커뮤니케이션스’ X 계정 영상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dt/20260412171904358kvcq.png)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 측 언론 사무국인 ‘레자 팔레비 커뮤니케이션스’는 X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4월 11일 토요일 전 세계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 모여 이란 국민의 요구를 외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커뮤니티는 홍보 포스터에서 “트럼프 대통령, (정권교체를) 끝까지 완수해달라! 이란은 이미 (팔레비 전 왕세자를 지도자로) 선택했다”고 했다.
한국시간 12일까지 이 커뮤니티와 이란 신정체제 저항성향의 언론 ‘이란인터내셔널’은 X 계정을 통해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함부르그·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밀라노·로마, 프랑스 파리, 포르투갈 리스본,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름, 한국 서울, 오스트리아 빈, 스위스 베른, 덴마크 코펜하겐, 일본 도쿄, 스페인 바로셀로나,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각국 수도 미국 대사관이나 대도시 영사관 인근에서 열린 이란인 집회 영상을 공유했다.
각국 집회 현장의 이란인들은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까지 모여 행진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자와 태양’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크게 펼쳐들고, 미국 성조기, 이스라엘기, 주재국 깃발을 함께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IRGC 중심의 이란과 협상하지 말고 정권교체를 관철하라고 촉구하고, 팔레비 전 왕세자를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하자고 했다. 트럼프 지지구호인 마가(MAGA)를 본뜬 ‘미가’(MIGA·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팻말을 들기도 했다.
![왼쪽부터 세계 각국 현지시간 4월 11일 스위스 베른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덴마크 코펜하겐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일본 도쿄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스페인 바로셀로나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 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 주재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열린 재외 이란인들의 이란 정권교체·팔레비 왕조 복고 촉구 집회 현장들.[‘레자 팔레비 커뮤니케이션스’·‘이란인터내셔널’ X 계정 영상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dt/20260412171905737gjsn.png)
팔레비 전 왕세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온라인 연설로도 이란인 여론전을 북돋은 바 있다. 그는 “(반정부시위부터) 지난 100일 동안 자유와 이란 탈환을 위해 굳건히 서서 놀라운 희생으로 총알에 맞서 대담하게 맞서 싸운 여러분 한분 한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슬람공화국, 미국·이스라엘 간 2주 휴전 소식이 여러분 많은 이들을 낙심하게 만들었단 걸 안다”고 했다.
그는 “오늘은 절망의 때가 아니라 승리에 대한 더욱 큰 믿음의 때”라며 “단 40일만에 이슬람공화국에 가해진 타격은 전례가 없고 이 정권에겐 회복불가능하다. 수만명 용감한 이란인을 살해한 책임자 알리 하메네이 제거는 그 자체로 우리 국민의 역사적 성과다. 그를 넘어 IRGC, 바시지(수비대 산하 준군사조직), 정권 정보기관 내 수십명 고위지휘관과 요원들이 제거되고 정권 억압세력 수천명이 파괴됐다. 정권의 억압기계의 지휘통제구조가 마비·붕괴됐다”고 했다.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지난 4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온라인 연설을 통해 이란 현지 국민과 재외이란인들을 향해 정권교체 당위를 주장했다.[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 X 계정 게재 영상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dt/20260412171907041nxoj.png)
팔레비 전 왕세자는 “외교적 과정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든 이슬람 정권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47년 동안 이 폭정 아래 살아온 9000만 이란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더욱 그렇다. 이 정권은 올해 1월 8~9일 이틀 동안 4만5000명의 무고한 시위대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젊은 시위대들을 처형하고 있는 정권이다. 한때 주장했던 모든 정당성을 잃어버린 정권이다. 어떤 휴전, 합의, 공식이라도 이 정권 잔재와 함께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범죄집단은 여전히 이웃나라들(걸프국)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주권을 침범하고 있다. 여전히 미국과 유럽을 위협한다. 여전히 헤즈볼라, 하쉬드 알 샤비같은 테러집단과 기타 세력을 우리 땅으로 초대해 이란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대중시위를 막고 있다. 한달 넘게 지속된 ‘인터넷 차단’으로 이란 국민들을 인질로 삼고 있다”고 타협불가를 못 박았다.
나아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이란은 전체(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한 유일한 길이고 국제사회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국가다. 수십년간 대리전, 가스(에너지) 가격테러, 핵위기, 인질협박의 종말”이라며 “이 전투는 오로지 당신들(이란국민)의 해방으로만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엔 X를 통해 “최근 미국의 주요 기술 회사에서 일하는 이란계 미국인 엔지니어, 투자자·전문가 그룹을 만났다. 그들은 이란 국민의 해방 투쟁을 돕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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