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다시 달린다…ETF ‘사자’ 폭증하나

이미선 2026. 4. 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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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리스크에 출렁이던 금값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들썩이고 있다.

다만 전쟁 이후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후보의 취임 등 정책 변수로 인해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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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발 리스크에 출렁이던 금값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들썩이고 있다. 다만 전쟁 이후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후보의 취임 등 정책 변수로 인해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KRX 금시장의 금 가격(99.99%)은 전장보다 0.62% 오른 1g당 2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달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공격을 예고했다가 이후 5일간 유예 방침을 밝히면서 금 값은 전장 대비 7.87% 급락해 20만8530원까지 밀렸다. 이와 비교하면 현재 금 가격은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수준이다 .

다만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종가(23만9300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5.27% 낮다.

금 가격이 반등하면서 관련 ETF도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ACE KRX금현물은 지난달 23일 2만9265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0일 3만1705원으로 8.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TIGER KRX금현물은 1만3970원에서 1만5150원으로 8.45%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는 지난달 23일 2만4200원을 찍은 후 2만7025원으로 11.67% 뛰었다.

다만 전쟁 이후 거시 환경 변화에 따라 상승 흐름이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목된 케빈 워시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구분 없는 ‘에브리씽 랠리’가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금속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올 2분기에는 3월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이 종료되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 우려가 후퇴함에 따라 금의 헤지 수요가 다시 올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금값 상승 폭을 두고는 시각이 엇갈렸다. 케빈 워시의 정책 성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워시는 정책금리 인하에는 우호적이지만 양적완화에는 상당히 비판적”이라며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의 과도한 통화 발행을 헤지해온 금은, 유동성 공급이 이전처럼 확대되기 어렵다면 헤지 수요 역시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등은 가능하지만 2020년 8월과 같은 전고점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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