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활용한 판금기술로 스마트팩토리 수출 이끌 것"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6. 4.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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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케이는 판금 가공 공정 전반을 자동화·무인화하는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단순 기계가 아닌 '스마트 레이저 팩토리'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1990년 설립된 에이치케이는 36년째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가공기를 만들어온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초정밀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가공기를 자체 기술로 생산해 절단, 용접 등 판금 가공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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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레이저 가공기 HK
로봇 자율제조 공정도 개발
중국산 저가공세 기술로 돌파
해외 프로젝트로 매출 도약

"에이치케이는 판금 가공 공정 전반을 자동화·무인화하는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단순 기계가 아닌 '스마트 레이저 팩토리'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최근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만난 '판금 공정 전문가' 박정식 에이치케이(HK) 대표(사진)는 판금 활용 시장을 밝게 봤다. 판금 공정은 얇게 만든 금속판을 자르거나 구부리거나 접합하는 걸 의미한다.

1990년 설립된 에이치케이는 36년째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가공기를 만들어온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레이저 가공기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초정밀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가공기를 자체 기술로 생산해 절단, 용접 등 판금 가공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30개국에 4500대 이상의 레이저 장비를 수출해 2020년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통상 레이저 가공기는 장비의 뼈대인 기구부, 장비를 움직이는 제어부, 장비의 가공 계획을 결정하는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로 구성된다. 에이치케이 레이저 가공기의 기구부는 분당 60~100m의 고속 작업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한다. 36년간의 노하우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어떤 금속을 어느 정도의 힘으로 가공해야 할지 가공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작업 조건을 제시한다.

하지만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도 중국산 저가 가공기의 공세는 만만찮은 도전이다. 2020년대 들어 국내산 표준형 레이저 가공기의 3분의 1 수준에 팔리는 중국산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상당수 국내 레이저 가공기 업체들은 자체 개발을 포기하고 중국산 제품 수입·유통 딜러로 전락했다.

에이치케이는 기술 고도화와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정부 지원 사업으로 자율가공 기능이 탑재된 레이저 절단 헤드(커팅헤드)를 가동하는 레이저 가공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로봇을 이용한 자율제조 공정도 정부에서 20억원을 지원받아 개발 중이다.

최근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회사이자 북미 트레일러 생산 시장 1위인 현대트랜스리드의 840만달러(약 120억원) 상당 '판금 가공 자동화 라인' 구축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현대트랜스리드가 설립을 추진하는 시카고 신공장에서 에이치케이가 트레일러 생산 공정 자동화를 맡는다.

다방면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올해 에이치케이는 지난해(542억원)보다 약 300억원 늘어난 841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세계에 한국의 기술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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