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이정효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정경호 감독 깜짝 고백…“힘든 시기 전화로 헤쳐나갈 힘 주셨다”

박진우 기자 2026. 4. 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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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대전)]

무승 끝 2연승을 달성한 정경호 감독. 기자회견 막바지 이정효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원FC는 12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2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도약했다.

파격적인 ‘전방 압박 전술’로 직전 광주FC전 3-0 첫 승을 거뒀던 정경호 감독. 이날 대전을 상대로 광주전과 똑같은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강원은 초반 대전의 강한 압박 공세에 다소 당황한 듯 했지만, 전반 34분 이기혁의 돌파에 이은 김대원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에는 단단하게 지켜냈다. 대전은 주도권을 잡으며 일방적으로 강원을 몰아 붙였지만, 강원의 최종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 강준혁의 크로스가 김문환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2-0 완승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경호 감독은 “힘든 원정이었다. 대전 원정에서 그간 승리가 없었는데, 연승을 원하면서 준비했다. 멀리까지 와주신 나르샤 팬 분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는데,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일관성을 가지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스템을 유지하는 걸 놓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전반 경기력은 우리가 압도했다. 우리의 게임 모델에 입각해서 운영을 괜찮게 했다. 상대가 어려워 하는 부분을 잘 만들었다. 전반 같은 경기력을 후반까지 끌고 가는게 방향성이다. 후반에 대전이 전술적으로 변화를 준 것에 대해 초반 흔들림이 있었지만, 대응 방식을 바꾸며 마지막에 득점까지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압박 이후 빠른 트랜지션을 활용한 전술로 2연승을 잡았다. 정경호 감독은 “초반에는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말씀했지만, 공을 소유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만족하고 있어서 미팅을 통해 상대 균열을 만들고자 했다. 선수들과 미팅을 나누면서 뒷공간 침투 등 패스가 굉장히 많이 좋아지며, 상대가 어려운 싸움을 잘 하게 됐다. 선수들 컨디션도 좋았다. 고영준의 득점 찬스가 연결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경호 감독은 김대원, 강준혁을 콕 집어 칭찬했다. “김대원 선수가 득점한 게 너무 기뻤다. 득점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물꼬가 터진 것 같아서 너무 반갑고 축하해준다고 말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사이드백에서 공격 포인트가 나오지 않아, 강준혁에게 집중 훈련을 시켰는데 그것이 잘 발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항전 완패 이후 강원은 달라졌다. 정경호 감독은 “포항전 끝나고는 우리의 방향성에 있어 어떤 것이 확률적으로 좋은 방향인지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력은 좋은데 득점만 안 나온다’에 몰입된 것 같았다. 이후 에너지 레벨을 높이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결국에는 그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중요한데, 포항전이 그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광주에 이어 대전까지 꺾었고, 이제 전북을 만난다.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선수들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후반에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전에는 그런 부분을 훨씬 높게,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연속 무실점이다. “광주전은 슈팅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대전은 체급으로 따지면 강원보다 낫다. 하지만 강원도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조직력, 방향성을 가지고 가며 상위권 구단을 상대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전북전에서도 그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겠다”

정경호 감독은 기자회견 막바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시즌 초반 승리하지 못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이정효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광주에서 겪었던 부분들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으로서는 나보다 경험이 많으시다. 나 또한 이정효 감독을 롤모델 삼아 가고 싶다. 흔쾌히 전화 주셔서 힘을 주셨던 부분이 도움이 됐다. 멘토 역할을 해주신 이정효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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