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vs 청주’ 2026 시즌 첫 충청더비 무승부로 마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과 청주 프로축구팀 간의 2026 시즌 첫 '충청더비'는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12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의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천안은 기대주 사르자니가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고, 청주도 이종언이 멀티 득점을 터트렸다. 홈팀은 시즌 처음으로 가동한 이준호와 안창민의 투톱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전남전 시즌 첫 승리 후 달콤한 휴식기를 가진 천안이다. 홈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천안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박대한이 변함없이 주전 키퍼로 나서고 권용승과 최규백, 김성주가 수비 라인에 선다. 이동협과 이지승, 라마스, 박창우가 중원에서 위치한다. 전방에는 툰가라와 우정연, 이상준이 포진한다.
이에 맞서는 청주는 '4-4-2' 포메이션이다. 조성준이 골문을 지키고 박건우, 조윤성, 조주영, 이강한이 수비 라인을 형성한다. 홍석준과 김선민, 허승찬, 민지훈이 공수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종언과 가르시아 투톱이 득점을 노린다.
전반 초반에는 청주의 공세가 지속됐다. 전반 5분과 9분 간담을 서늘케 하는 유효슈팅이 나왔지만 박대한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천안도 21분 박스 안의 툰가라에게 공이 연결됐으나 슈팅이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천안은 이후 역습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이상준이 반칙을 얻어내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주심의 온필드 리뷰 결과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이처럼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던 천안에게 변수가 발생했다. 툰가라가 후반 추가시간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오게 된 것이다. 천안은 툰가라 대신 사르자니를 투입시켰다. 또 우정연을 빼고 안창민까지 투입하면서 2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그런데 득점은 청주에게서 먼저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이종언의 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종언은 민지훈의 슈팅이 키퍼 손에 맞고 뜨자 쇄도하며 머리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렇게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천안은 후반 시작에 앞서 이지승 대신 최준혁을 투입하면서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청주는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맞았다.
천안은 후반 8분 만에 사르자니의 만회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르자니는 투입 10분도 채 되지 않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박스 부근에서 자신에게 온 공을 왼발로 때려 넣으면서 청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천안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종언이 후반 11분 자신의 두 번 째 득점에 성공하면서 청주가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의 팽팽한 중원 싸움으로 전개됐다. 천안은 후반 10여 분을 앞두고 이상준 대신 이준호를 넣으며 사실상 안창민과의 투톱을 가동했다.

그러던 천안이 후반 38분 기어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측면의 사르자니가 올린 공을 이준호가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조성훈 커퍼를 넘어 청주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루이 퀸타 청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생각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저희가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잘하는 부분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경기들을 통해서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다음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박진섭 천안 감독은 "홈에서 팬들한테 승리를 선물해줬으면 좋겠는데 이기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진 것 때문인지 선수들 전체적으로 컨디션에 어려움을 겪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에서는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박 감독은 사르자니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아직 체력적인 면이라든지 경기 감각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선수하고 소통을 좀 해야 될 것 같고 앞으로도 오늘 같은 활약을 해주면 교체 자원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 투톱에 대한 질문에는 "상대보다 높이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지고 있었던 상황이라서 어떻게 보면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을 때 그냥 단순하게 높이로 공격을 해보려고 했었는데 오늘 크로스나 슈팅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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