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사무총장 회동…조국 출마지·선거연대 ‘촉각’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번 주 초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연대와 통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다. 표면적으로는 연초 무산된 합당 제안 이후 후속 논의 성격이지만, 광역단체장 공천 국면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재보선 논의가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선거 연대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과 혁신당 이해민 사무총장은 금주 초 비공개로 만나 양당 관계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자리에서 혁신당 조국 대표의 재보선 출마 지역과 이에 따른 제한적 선거 연대 가능성이 함께 논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심은 조 대표의 출마지역이다. 재보선 출마 방침을 밝힌 조 대표는 당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5∼20일께 출마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수도권 또는 부산 출마설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 등도 거론된다. 하남갑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이며, 평택을은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여기에 정청래 대표가 이미 재보선 전 지역 공천 방침을 밝힌 데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굳이 연대 카드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당내에 깔려 있다. 혁신당이 세종·울산 등에서 선거 판세를 바꿀 만큼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연초 합당 제안 파동 당시 불거졌던 ‘밀약설’ 역시 부담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조 대표를 배려하는 모양새를 보일 경우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재점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혁신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며 독자 생존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어 양당 간 간극은 여전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과 혁신당의 선거 연대 논의가 당장 급물살을 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판세와 지역별 구도가 더 뚜렷해질 경우 제한적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철 기자 sniperhy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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