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사파리 체험할까, 튤립가득 꽃구경 갈까… 에버랜드엔 둘 다 있다
동물복지까지 세심한 배려
소음 줄인 친환경 EV 버스
맹수 숨소리도 들을 수 있어
양정웅 감독 스페셜 불꽃쇼에
캐나다 엘루아즈 서커스 공연
120만 송이 만발한 튤립 가든
밤엔 환상적 나이트 가든으로

사파리로 맹수 보러 갈까, 튤립 가득한 꽃 구경 갈까.
테토와 에겐의 감성을 자극하는 극과극 테마.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다. 아니다. 둘 다 가도 된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력'으로 봄맞이 나들이객을 유혹하고 있다. 테토족이라면 볼 것 없다. 누적 9000만명이 찾은 2026년판 야생 정글 사파리월드로 직행이다. 여린 에겐족이라면 튤립, 무스카리, 수선화 등 봄꽃 100여 종 약 120만송이가 만발한 튤립 인피니티 가든이 기다린다.
올 뉴 사파리월드 리뉴얼 오픈
'페이스 리프트' 정도가 아니다. 사실상 뉴 버전 출시다. 약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연 사파리월드의 핵심은 몰입감이다. 사자, 호랑이, 불곰, 하이에나 등 맹수 8종이 살고 있는 와일드한 사파리를 한층 몰입감 있게 둘러본다.
동물 복지에 공을 들인 것도 포인트다. 에버랜드는 사파리월드 내에 폭포, 연못, 수목, 인리치먼트(행동풍부화) 등 동물 복지를 고려한 환경 요소를 대폭 확대해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활동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탄생한 게 실제 서식지의 스토리다. 탁 트인 초원 콘셉트의 '사바나 초원'(사자)이 포문을 열면 긴장감 있는 숲 환경을 담아낸 '포식자의 숲'(호랑이)이 기다린다. 거친 분위기를 살린 '북방의 숲'(불곰)도 등줄기에 아찔함을 선사한다.
개별 맹수들의 움직임 역시 실제와 훨씬 유사한 느낌을 준다. 사자는 넓은 초원형 공간에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호랑이는 숲과 폭포가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은신과 이동, 탐색 등 포식자로서 행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불곰 역시 시베리아 숲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한층 활동성이 늘어나 제대로 된 사파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사파리월드 체험 방식도 매력이다. 트램에서 친환경 EV버스로 교체된 탐험 차량은 기존보다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어 맹수들의 숨소리까지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다.
외관도 압권. EV버스 외관이 사자, 호랑이, 반달곰 등 사파리월드에 살고 있는 동물 3종의 콘셉트로 꾸며져 어떤 차량을 타게 될지 기대감을 더한다. 에버랜드의 새로운 명물 포토존으로 인기몰이 예감이다.
내부뿐만 아니다. 입장부터 차량 탑승, 동물 관찰, 굿즈까지 사파리월드 체험 전 과정을 테마화한 점도 눈에 띈다.
대기 동선에는 에버랜드 명예 주키퍼인 신수성 작가의 동물 그림을 활용한 사파리 아트워크를 전시한다. 사자, 호랑이 등 실제 크기의 대형 동물 그래픽이 곳곳에 설치돼 체험 전부터 야생 탐험에 들어서는 듯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빠질 수 없는 굿즈숍.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맹수들과 EV버스 등을 모티브로 한 신상 굿즈가 대거 출시돼 있다. 한국 호랑이 '다운', 사자 '도바' 등 실제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린 인형 4종은 이미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사파리만큼이나 다이내믹한 공연
새로워진 사파리월드와 함께 신규 공연 2편을 선보인다. 포시즌스 가든이 포인트. 대한민국 대표 공연 연출가로 꼽히는 양정웅 감독이 총연출한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The Guardians of Light)'이 매일 밤 펼쳐진다.
양 감독뿐만 아니라 가수 10CM 권정열(테마곡 보컬), 배우 이상윤(내레이션), 체코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수천 발의 불꽃과 함께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대형 오브제 드론, 3D 입체 영상, 레이저 매핑, 역동적인 사운드 등이 어우러져 약 20분간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는 숨이 멎을 정도. 마치 대형 K팝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과 에너지로 고객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반응 역시 역대급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레니·라라 등 에버랜드 캐릭터가 공연 주인공으로 나와서 너무 좋았다" "드론부터 레이저, 불꽃에 캐릭터까지 이전에 없던 것들이 생겨 새로운 느낌" "하이라이트 불꽃쇼 규모는 역대 최고" 등 선플이 줄을 잇는다.
공연 '태양의 서커스' 출신이 다수 포진한 캐나다 엘루아즈와 협업한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Wings of Memory)'도 그랜드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씩 만나볼 수 있다.
1993년 설립된 엘루아즈는 글로벌 서커스의 본고장인 캐나다 퀘백에서 30년 이상 활동하며 전 세계 50개국 700여 개 도시에서 7000회 이상 공연을 펼쳐온 세계적인 서커스 전문 기업이다. '태양의 서커스' '세븐 핑거스' 등과 함께 캐나다 3대 서커스 제작사로 불린다.
특히 콘토션, 에어리얼 폴, 러시안 스윙 등 7종의 고난도 서커스가 펼쳐질 때면 관객들에게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한다.

밤이 더 즐거운 나이트 가든
에버랜드를 필히 4월 말까지 가야 하는 이유도 있다. 역대급 봄꽃 튤립축제 때문이다. 올해 역시 규모 면에선 경기권 최대다.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봄꽃 약 120만송이가 포진해 있다. 올봄 콘셉트는 '마이 스프링 팔레트(My Spring Palette)'. 튤립 식재 면적을 확장하고 정원 연출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압도적인 규모감과 선명한 색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낮에는 대형 LED 스크린 속 정원 영상과 실제 화단이 이어지는 튤립 인피니티 가든이 이국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밤에는 한술 더 뜬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가든 라이팅이 더해져 환상적인 나이트 가든으로 변신한다.
플라워드롭 포토존, 튤립치마 포토존, 거울 셀피존 등 다양한 포토스폿도 디폴트. 컬러링 체험, 봄 특선 메뉴, 시즌 굿즈까지 다채로운 축제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더욱 와일드해진 사파리월드와 함께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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