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마력 놀라운 파워… 일상서 즐기는 일탈의 짜릿함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6. 4. 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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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에디션 1'
길쭉한 휠베이스·보닛…
근육질 몸매는 여전히 매력
최고 시속 250km까지 거뜬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에디션 1.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럭셔리카=드림카'라는 등식은 강고하다. 그런데 럭셔리카면서 한국에 단 몇 대밖에 없는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이라면 어떨까. 이 조합은 세속적이면서 강렬하다. 럭셔리카는 감성으로 타는 차다. 여기에 희소성까지 더해졌다면 다른 럭셔리카 오너에 비해 한 단계 위에 선 듯한 감성이 배가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심리를 깊숙이 건드렸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상륙한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에디션 1' 모델을 통해서다. 그동안 꾸준히 시장의 검증을 거친 11세대 E클래스 트림을 고성능 브랜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봉에 세운 모델이다. 국내에는 단 10대만 배정됐다. 구매 리스트에 미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면 상위 E클래스 AMG 모델로 아쉬움을 달래봄 직하다.

외모는 카리스마 넘친다. 길이 4970㎜, 너비 1900㎜, 높이 1475㎜의 차체가 가벼운 화이트 색감(마누팍투어 오팔라이트 화이트 마그노) 코트를 차려입었다. 무광 특유의 질감이 도도해보이면서도 햇빛에 따라 은은한 펄감을 드러낸다. 길쭉한 휠베이스와 보닛, 날렵하게 경사진 전면 유리가 근육질 몸매를 과시한다.

하얀 차체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블랙 컬러로 마감돼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마치 야수 같은 공격적인 분위기다. 수직 루브르가 있는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발광 기능이 더해져 밤에도 강렬한 눈빛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사이드미러나 스포일러립에는 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한 AMG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가미됐다. 고성능 모델에서만 드러나는 디테일이 즐겁다. 측면부에선 다른 E클래스에 비해 한층 넓어진 전면 펜더와 AMG 전용 사이드 스커트 패널이 한눈에 들어온다.

에디션1이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날개인 타이어에는 무광 블랙 컬러의 21인치 AMG 크로스 스포크 단조 휠이 들어갔다. 센터록 방식에 가까운 디자인과 얇고 촘촘한 스포크 구성, 휠에 박힌 에디션1 레터링이 깨알 같은 만족감을 준다.

실내로 들어가보니 블랙과 옐로 컬러가 종횡으로 오가는 시각적 강렬함이 눈에 띈다. AMG 퍼포먼스 시트에 촘촘히 박혀 있는 옐로 스티칭, 센터 콘솔과 매트 곳곳을 수놓은 에디션1 레터링이 향긋하다. 옐로 컬러의 안전벨트는 마치 레이싱카와 같은 긴장감을 부여하며 실내 분위기를 다잡는다.

편의사양은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와 뒷좌석 열선 시트, 파노라믹 선루프, 전동 트렁크까지 기본 탑재됐다.

주행 성능이 궁금해진다. 320㎞ 코스를 달려봤다. 강남 도심에서 수도권순환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 고속 주행할 수 있는 구간이 고루 섞인 시승길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결합된 차인 만큼 시작은 부드럽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주차장에서 도심 주행할 때까지 물 흐르듯 정숙함을 유지한다. 전기모터가 열심히 개입하면서 노면 소음과 진동을 잡아준다. 부드러운 주행 질감에 일상에서 사용하는 패밀리카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성능차답지 않게 2열 시트에 오래 앉아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갑자기 가면을 바꿔 쓴 것은 고속도로 접어들면서부터다.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포효한다. 엔진 출력은 449마력인데 이전 세대 모델(W213)에 비해 14마력이 늘었다.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합쳐 585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까지 주파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오가며 한층 더 고삐를 쥐었다. 가변 배기 시스템이 활짝 열리면서 스로틀 반응과 변속 타이밍이 더 공격적으로 바뀐다. 날카로운 가속 반응에 몸이 짜릿해진다. 힐끔거리며 쳐다보면 주변의 선망의 시선도 저 멀리 뒤로 사라진다.

코너링 성능도 괜찮다. 단단히 차체를 잡아주며 안정적으로 돌아나간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마다 더 속도를 내달라고 졸라댄다. 다만 고성능 퍼포먼스에 비해 제동 성능이 다소 불안한 점이 있다는 것도 옥에 티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복합연비는 ℓ당 8.6㎞다. 부가세를 합친 판매가격은 1억6080만원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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