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이어 일본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비판 “레바논 주권 존중돼야”

유럽 주요국들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판한 데 이어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0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국제사회가 자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작전이 실시되고 있다는 점을 우리나라(일본)는 강하게 우려한다”면서 “레바논의 주권과 영토 일체성이 존중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양측 모두에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대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모든 관계자에게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준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1701호를 포함한 관련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외무성은 또 ”더 이상의 전쟁 확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할 것과 외교적 해결에 진지하게 임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 1701호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 종식을 위해 채택된 것으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 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유엔 레바논 임시파견군(UNIFIL)만 주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일본 외무성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3월 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양측의 공격이 격화되고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민간 인프라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담화에 포함시켰다.
유럽 주요국들과 호주, 유엔 등은 레바논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2주간의 휴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비난하면서 “레바논 국가의 파괴는 헤즈볼라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이를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총리는 휴전 합의에 레바논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스라엘이 2주간의 휴전 협정을 무시했다고 비판했고,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휴전을 레바논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휴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외무성은 담화에서 지난달 29~30일 UNIFIL 대원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도 “유엔 요원에 대한 공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애도를 표시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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