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7곳 판 커진 ‘미니 총선’… 한동훈·조국 참전 생존 게임
광역단체장 결선 결과에 7곳 추가
한동훈 출마지 관심…조국 ‘고심’
송영길 출마지에 김 전 대변인 변수

6·3 지방선거 공천 막바지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나오며 ‘미니 총선’ 급으로 선거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권주자들이 출마 지역을 정한 뒤 몸풀기에 나서며 빅매치가 성사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 최대 17곳 재보선 경쟁
선거구가 사실상 확정된 곳은 12일 기준 10곳에 달한다.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로 선거구가 추가로 확정되며 최대 17곳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현재 공식 확정된 재보선 선거구는 5곳이다.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선거를 치르는 경기 안산갑,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이 있다. 각각 양문석·이병진·신영대 의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국회의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으로 5곳도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로 경기지사 후보 추미애 의원(경기 하남갑),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 전북지사 후보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 등이 사퇴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 후보들이 이달 30일까지 해당 지역구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들이 5월 1일 이후에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경우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진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 본경선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6곳이 추가될 수 있다.
민주당은 본경선 결선 결과를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13일 예정된 대전시장에는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14일 예정된 전남·광주통합시장에는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15일 예정된 충남지사에는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결선 후보로 올랐다. 제주지사 결선 발표는 18일로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과 문대림 의원(제주 제주갑) 중 후보가 결정되면 1곳이 비게 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현역 의원이 대거 참여하며 1석 이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본경선 진출자 2명을 가려낼 예정이다. 현재 6파전으로 현역 중 유영하(대구 달서갑)·윤재옥(달서을)·추경호(달성군)·최은석(동구·군위군갑) 의원이 결선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대구시장에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1자리가 더 공석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의원이 경쟁 중으로 본경선 결과에 따라 1곳이 추가될 수 있다.
◇한동훈 ‘부산’·조국 ‘수도권’ 유력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물은 한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 대표다. 한 전 대표는 전재수 의원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북구갑에 출마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현역 의원이 선출됐을 때 공석이 된 지역구를 노리거나 경기 평택을 출마가 예상됐지만 사실상 북구갑 출마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시 변수는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북구갑 출마다. 하 수석은 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부각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공개 발언을 했다. 박 전 장관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를 돕기로 한 서병수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에서 박탈되면서 박 전 장관과 단일화 여부가 북구갑에서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14일 오전 10시 보궐선거에 대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조 대표가 어떤 지역에 출마하냐에 따라 선거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귀책 사유가 있는 보궐 선거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부산 북구갑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지역에서 출마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상 수도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10일 대전 유성구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혁신당 ‘6·3 지선 대전·세종 필승 결의대회를 마친 뒤 “민주당 귀책 사유로 비어 있는 평택을은 19·20·21대 총선 연이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험지 중의 험지’ 아니겠나. 하남갑도 추 의원이 1200표 차이로 이긴 험지”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쉬워 보이는 곳에 가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與 경쟁 치열…계양을·연수갑·하남갑 주인은 누구
민주당 내에선 인천 계양을과 연수갑, 경기 하남갑, 평택을, 안산갑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자리를 지킨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에선 송 전 대표와 김 전 대변인 둘 중 한 명이 연수갑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경기 하남갑은 추미애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해 보궐이 된 지역구다. 하남갑은 조 대표 등이 언급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이용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에서 추 의원과 이 전 의원 지지율이 1.17%포인트(p)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경기 평택을은 조 대표와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 출마가 거론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안산갑도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하며 김 전 원장 출마지로 거론되는 지역구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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