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네타냐후 인형 '펑'... 이스라엘 "끔찍한 반유대주의"

이현주 2026. 4. 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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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스페인에서 열린 전통 축제 도중 주최 측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모습을 한 대형 인형을 폭파한 것과 관련해 "스페인 정부의 선동 때문"이라며 스페인 대사 대리를 초치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에 스페인 전통 축제에서 네타냐후 총리 인형이 폭파되는 영상을 게시하며 "여기서 드러난 끔찍한 반유대주의적 혐오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정부의 조직적인 선동이 낳은 결과"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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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축제에서 7m 인형 폭파 퍼포먼스
이스라엘 외무부, 스페인 대사 대리 초치
"스페인 정부의 조직적 선동 때문" 비판
스페인 정부 "교묘한 주장이다" 반박
5일 스페인 말라가 남부 소도시 엘 부르고에서 열린 전통 축제 도중 높이 7m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인형을 폭파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 엑스(X) 캡처

이스라엘 정부가 스페인에서 열린 전통 축제 도중 주최 측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모습을 한 대형 인형을 폭파한 것과 관련해 "스페인 정부의 선동 때문"이라며 스페인 대사 대리를 초치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에 스페인 전통 축제에서 네타냐후 총리 인형이 폭파되는 영상을 게시하며 "여기서 드러난 끔찍한 반유대주의적 혐오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정부의 조직적인 선동이 낳은 결과"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스라엘 외무부는 "지금까지도 스페인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대사 대리를 초치해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높이 7m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인형 안에 설치된 화약들이 일제히 터지는 모습. 이스라엘 외무부 엑스(X) 캡처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5일 스페인 말라가 남부 소도시 엘 부르고에서 진행된 전통 축제를 촬영한 것이다. 축제 주최 측은 높이 7m의 네타냐후 총리 인형을 세우고, 인형 안에 무게 14㎏에 달하는 화약을 가득 채워 폭발시켰다. 축제 주최 측은 과거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인형을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당국은 이스라엘 외무부의 조치를 즉각 비판했다. 스페인 외무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스페인 정부는 반유대주의를 비롯해 모든 형태의 증오와 차별에 맞서 싸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와 반대되는 (스페인 정부가 반유대주의 선동을 한다는) 교묘한 주장은 전면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과 스페인의 관계는 스페인이 2024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 뒤 본격적으로 악화하기 시작했다. 산체스 총리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강력 비판했고, 올해 2월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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