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클로드’ 인기 급상승…오픈AI도 추월하나

김영욱 2026. 4. 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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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시장 선점 기업인 오픈AI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회사의 대형언어모델(LLM)인 '클로드'가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오픈AI의 1위 입지를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기업 전용 AI 도구를 연달아 공개하며 기업의 AI 전환(AX) 수요를 노린 가운데 앤스로픽이 공개한 '코워크'는 미국 소프트웨어(SW) 산업을 무너뜨릴 거란 얘기를 들을만큼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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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3월 신규 설치 수 36만…1월 대비 8배 ↑
AI 에이전트 ‘오픈클로’ 인기, 메모리 업데이트 효과
기업 시장서 오픈AI와 격차 좁혀…소규모 기업 도입률은 추월
제미나이로 그린 이미지.


앤스로픽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시장 선점 기업인 오픈AI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회사의 대형언어모델(LLM)인 '클로드'가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오픈AI의 1위 입지를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클로드의 국내 모바일 신규 설치 수는 36만5073건으로,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만2701건, 2월 13만2120건과 비교하면 세 달 사이 8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이용자 증가는 일반인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초 오픈클로가 모든 업무를 자동화 가능한 AI 비서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여기서 AI 비서의 '두뇌'로 클로드를 활용하면 좋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오픈클로는 AI가 사용자 컴퓨터에서 메일 전송, 파일 조작 등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또한 클로드가 정확성·안정성이 챗GPT·제미나이 등보다 뛰어나 업무 활용도가 높은데다 두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신규 유입을 이끈 이유 중 하나다.

나아가 앤스로픽이 지난달 다른 챗봇에 학습·저장시킨 데이터를 클로드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메모리 기능 업데이트도 주효했다. 챗GPT·제미나이 등을 주로 사용해 온 이용자들이 클로드로 무리 없이 넘어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챗GPT나 제미나이를 쓰던 사람들이 이들 모델을 계속해서 써야 하는 '록인효과'가 제거됨에 따라 클로드로 갈아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챗GPT가 신규 설치와 이용자 수 1위를, 제미나이가 신규 설치 2위를 사수하고 있는 만큼 클로드가 대중적인 확산기라는 평가는 시기상조이며 앞으로 클로드의 성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클로드의 인기는 해외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결제 정보 스타트업 램프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AI 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클로드의 기업 도입률은 30.6%로 전달 대비 6.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회사가 세운 월간 최대 상승폭(4.9%포인트)을 넘어선 수치다.

오픈AI는 지난해 7월 이후 횡보하며 도입률 35.2%를 기록, 클로드와의 차이는 4.6%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지난해 12월 20%포인트였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기업 전용 AI 도구를 연달아 공개하며 기업의 AI 전환(AX) 수요를 노린 가운데 앤스로픽이 공개한 '코워크'는 미국 소프트웨어(SW) 산업을 무너뜨릴 거란 얘기를 들을만큼 강력했다. 이런 파급력이 기업용 AI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 금융·보험, 전문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는 앤스로픽이 오픈 AI를 앞섰다. 그러나 교육, 제조, 도소매·운송 등 나머지 부문에서는 여전히 오픈AI가 우위를 점했다.

램프는 벤처캐피탈(VC)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앤스로픽 도입률(66%)이 오픈AI(59%)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 규모가 작고 의사결정이 빠른 초기 기업들이 하는 행동을 나머지 기업들이 따라간다"며 "앞으로 클로드가 챗GPT보다 기업 시장에서 더 많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라 카라지안 램프 이코노미스트는 "이 추세라면 앤스로픽은 두 달 안에 오픈AI를 추월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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