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협, 청년농 육성 ‘상생 커뮤니티’ 출범…농업 인력 구조 전환
금융·판로 지원 연계…지속가능 농업 기반 강화

경북농협이 고령화와 인력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년농 육성에 본격 나섰다. 선도농과 청년농을 연결하는 상생 커뮤니티를 출범시키며 '현장형 멘토링' 기반의 농업 인력 양성 모델을 구축했다.
경북농협은 지난 9일 지역본부에서 '농심천심 선도농-청년농 상생 커뮤니티' 출범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원 경북농협본부장, 최영호 한국새농민 경북도회장을 비롯해 선도농과 청년농 등 50여 명이 참석해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커뮤니티는 영농 경험이 풍부한 선도농업인이 멘토로 참여하고, 귀농·귀촌 초기 단계의 청년농업인이 멘티로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경북 지역 선도농 30명이 멘토 역할을 맡고, 45세 이하 청년농 20명이 매칭돼 작목별·지역별 소규모 팀을 구성한다.
이들은 영농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된다. 단순 교육이 아닌 현장 중심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 청년농들은 초기 정착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실질적인 정보 부족인데, 선배 농업인과 직접 연결되는 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북농협은 출범식과 함께 현장 실습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참가자들은 안동의 선도농업인 농장을 방문해 벼농사 전 과정과 농기계 운용법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금융교육,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 농산물 마케팅 지원 등을 연계해 청년농의 자립 기반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팀에는 판로 확대 기회와 포상도 제공된다.
농업 전문가는 "청년농 정책은 단순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멘토링과 금융·유통 지원이 결합된 모델은 효과가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은 전국에서도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청년농 유입과 정착이 농업 지속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커뮤니티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청년농 정책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과 장기 지원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농업인은 "교육도 중요하지만 결국 소득이 안정돼야 농촌에 정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농협은 이번 사업을 농심천심운동의 핵심 과제로 삼고, 향후 농촌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커뮤니티 출범은 농업 인력 구조 전환을 위한 실험적 모델로, 청년농 정착과 농촌 재생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