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부리다 더 큰 화 부른다"...대통령 '이스라엘 비판' SNS에 두 쪽 난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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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약 50일 남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비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두고 정치권이 두 쪽으로 쪼개졌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의 SNS 정치가 외교관계에서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성을 키워 국익을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무책임한 SNS 행보가 결국 '외교 참사'를 초래했다"며 "북한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국제 분쟁에는 거침없는 훈계, 이재명 정부의 선택적 인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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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보편적 인권은 헌법의 핵심"
지선 앞 진영결집 소재로 활용될 듯

6·3 지방선거가 약 50일 남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비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두고 정치권이 두 쪽으로 쪼개졌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의 SNS 정치가 외교관계에서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성을 키워 국익을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당연한 목소리를 냈다며 엄호에 나섰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무책임한 SNS 행보가 결국 '외교 참사'를 초래했다"며 "북한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국제 분쟁에는 거침없는 훈계, 이재명 정부의 선택적 인권"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인권에는 소극적이면서 이스라엘의 보편적 인권 침해에는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실수를 했으면 시정해야지, 더 큰 실수로 덮으려는 오기를 부리면 큰 화를 불러오게 된다"며 "이재명 정부의 총체적 외교 실책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본인의 '이스라엘 가짜뉴스 외교참사'를 비판하는 언론과 국민을 향해 '매국노' 타령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춰야 한다.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애초에 대통령께서 이것을 목적하셨다면 모를까, 외교적으로 대한민국이 크게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며 "외교적으로 늦지 않게 바로잡고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지방선거를 겨냥해 비판 수위를 높여 이재명 정부 외교의 불안감을 부각하는 한편, 보수 결집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불안함을 키워 야당 소속 지방정부를 통해 중앙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 발언을 옹호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인간의 생명과 존엄 등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언급했다"며 "본질을 호도하는 정치공세를 멈춰라"고 맞받았다. 이어 "더 이상 낡은 이념과 편협한 이분법적 시각에 갇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은 "보편적 인권과 주권 존중은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 정신"이라며 비판의 화살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경기지사 후보인 추미애 의원도 "민간인을 상대로 한 무차별 살상에 대해 인권적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한다"며 힘을 보탰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아시아에서 명실공히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보편적 인권을 위한 최소한의 역할은 해야 한다"며 "외교관계를 고려해 목소리를 절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때로는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국익을 위해 실용적·전략적으로 필요할 때도 있다"고 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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