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약·바이오 공시 개편 착수…“개미투자자도 이해하도록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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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12일 14: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 시험이나 기술 이전 계약의 실체를 투자가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공시 가이드라인을 재설계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학계와 시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TF'를 발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TF는 어려운 전문 용어로 점철된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시 체계를 일반 투자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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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단계 나열 대신 ‘리스크·성공 가능성’ 스토리텔링
상반기 새 공시 가이드라인 완성 목표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 시험이나 기술 이전 계약의 실체를 투자가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공시 가이드라인을 재설계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학계와 시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TF’를 발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TF는 어려운 전문 용어로 점철된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시 체계를 일반 투자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감원은 우선 상장 단계에서 증권신고서를 중심으로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바이오 기업들은 공모가 산정 시 주요 가정과 전제 조건을 형식적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해당 가정과 전제 조건이 어떤 근거로 도출됐는지, 해당 내용이 바뀔 경우 미래 매출에 미치는 영향까지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사업보고서 등 상장 이후 공시도 바뀐다. 기존에는 '임상 1상·2상·3상' 식의 단편적인 정보 나열에를 그쳤다면, 앞으로는 각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단계는 물론 향후 일정, 주요 리스크, 기대 성과 등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스토리텔링형' 공시를 유도할 계획이다.
언론 보도와 공시 내용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에도 중점을 둔다. 일부 기업들이 공시보다 더욱 긍정적인 표현을 용하거나 기대감을 강조하는 보도자료로 투자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이 공시 제도 개선에 나선 건 제약·바이오 업종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각하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3월 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6곳(60%)이 바이오 기업이며,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한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시총 비중은 47%로 절반에 가까웠다.
일반 제조업이 현재의 매출과 이익으로 가치를 증명하는 것과 달리, 바이오는 미래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결정된다. 정보 해석의 난이도가 높은 만큼 투자 판단의 불확실성도 클 수밖에 없다.
TF는 이동규 금감원 공시심사국장, 최태민 공시심사1팀장 등 금감원 측 3명과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은 이승환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이수정 연세대 교수, 하정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공익적임상시험 지원센터장, 전환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 기획팀장, 서근희 삼성증권 이노베이션 팀장 등이 참여한다.
향후 3개월간 시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공시 가이드라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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