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 SSG 안상현, 하루 만에 2군행 “지지 않는 야구하자고 그렇게 말을 하는데…”

SSG 내야수 안상현이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숭용 SSG 감독은 “(말소 이유는) 설명 안 해도 아실 것”이라고 했다.
안상현은 전날 LG전 3-1로 앞서던 7회말 뼈아픈 수비 실수를 했다. 1사 1루에서 상대 타자의 3루 땅볼이 나왔다. SSG는 2루를 거쳐 1루까지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타자 주자는 살아나갔지만, 2루에서는 아웃이 선언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2루에서도 세이프로 판정이 뒤집혔다. 2루수 안상현이 송구를 받기도 전에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 2사 1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1사 1·2루가 됐다. 이후 LG 문성주의 내야 안타로 SSG는 3-2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8회말 LG 선두타자 문보경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시작해 박해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어수선한 수비가 이어지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 감독은 “(안)상현이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멀티 포지션을 맡아줄 수 있고, 지난해도 정말 잘해줬다”면서 “좀 빠르게 (2군으로) 내려서 심리적으로 안정도 취하고 자신감도 회복한 다음에 올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안상현 대신 내야수 석정우를 1군으로 불렀다. 1군 당일 선발 2루수로 배치했다.
SSG는 전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리그 선두를 달리던 초반 기세가 사그라들었다. 안상현의 수비 실수 말고도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8회말 포수 조형우는 노경은의 포크볼을 제대로 잡지 못해 선두타자 문보경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시켰다. 2실점 하면서 3-4로 경기가 뒤집혔다. 9회 2사 후에는 김재환의 동점 홈런성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LG 염경엽 감독을 비롯해 경기장 대다수가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한 타구였다.
이 감독은 ‘디테일 부족’을 아쉬워했다. 1점 차 승부에서 실수 하나하나가 쌓여 결국 경기를 내줬다. 이 감독은 8회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 대해 “(조)형우한테도 이야기를 했다. 포크볼에 미트를 어느 방향으로 댈지 판단이 늦었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가 도입되고 프레이밍 신경을 덜 쓰게 되니까 그런 부분이 블로킹 실수와도 연관되는 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아쉬운 수비, 아쉬운 타구에 운 또한 SSG의 편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운도 실력이라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오타니 말처럼 운을 더 따르게 하려고 감독부터 착한 일을 더 해야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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