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가 상승세 둔화…미·이란 협상 결렬에 재상승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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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대구 지역 주유소 유가가 단기 급등세에서 벗어나며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미·이란 협상 결렬 영향으로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어 향후 흐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상한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협상 결렬 이후 국제유가가 다시 움직일 경우 국내 가격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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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압력 확대 가능성

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대구 지역 주유소 유가가 단기 급등세에서 벗어나며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미·이란 협상 결렬 영향으로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어 향후 흐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2일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98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1천993원)보다 10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경유 역시 1천975원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1천986원)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 10일 제도 시행 직후 나타났던 빠른 상승 흐름과 비교하면 한층 완만해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가격 반영이 한꺼번에 이뤄지며 상승폭이 컸지만 현재는 오름세가 진정되며 사실상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3차 조치에서는 휘발유 1천934원, 경유 1천923원 수준으로 공급가격을 제한해 시장의 추가 상승 압력을 억누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도매 가격을 묶어두며 소매가격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 흐름도 단기적으로는 안정에 힘을 보탰다. 10일(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72달러 내린 배럴당 95.2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0달러 하락한 9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가가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유가에도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흐름이 다시 위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2일 새벽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합의 없이 마무리되면서 상승 요인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협상 종료 후 귀국을 선언했고 이란 측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유 가격이 반등할 경우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현재의 안정 흐름이 오래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류비는 물류비와 직결되는 만큼 지역 물가 전반에도 파급력이 크다. 특히 외식·유통 등 생활 밀접 업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상한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협상 결렬 이후 국제유가가 다시 움직일 경우 국내 가격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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