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찾은 한동훈 “상식 보수, 경기도민께 반성”…장동혁 방미엔 “50일앞 선거포기”
수원 팔달문시장 방문 “보수 수도권 포기안해”
“계엄·탄핵의 강, 지겹게도 못 건너는 게 문제”
“나라 오른쪽날개 꺾여 왼쪽 자제없이 펄럭여”
“이스라엘에 급발진하는 대통령, 국민은 고통”
“전재수, 부정부패” 부산 북갑 출마 굳히는 듯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영남권에 수도권까지 일명 ‘해피마켓’(전통시장 방문) 일정을 마치면서 “보수 정치는 경기도, 수도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장동혁 당대표의 돌연 미국행을 두고도 “선거 포기한 거냐는 느낌을 리더가 주면 안 된다”고 일침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는 부산 북갑 현역 전재수 의원을 향해 “저는 까르띠에(명품 시계) 받아 처먹는 부정부패와 싸운다”는 등 공세도 거듭해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한층 무게를 실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1일 오후 약 2시간 동안 경기 수원 팔달문시장에서 수만명의 시민·지지자를 만난 뒤 취재진 백브리핑에서 “제가 해피마켓을 한 건 보수재건(을 위해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브리핑 현장 영상을 ‘아주 선명한 기자회견’이란 제목으로 유튜브 ‘한동훈’ 채널에 게재한 그는 12일에도 페이스북에 이를 공유했다. 한 전 대표는 “처음엔 보수 중심인 대구(서문시장), 새로운 희망인 부산(구포시장), 대한민국 중심인 서울(경동시장)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정말 많은 생활인들이 살고 계시는 경기도(팔달문시장)를 마지막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4월 11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문시장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dt/20260412132703683kalv.png)
다만 “선거철(6·3 지방선거)이 되면 이렇게 계속 다니는 것 자체가 여러 오해를 살 수도 있어서 ‘피날레’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후보 구인난을 겪는 데 대해선 “당권파 일부가 마치 경기는 포기한 양 행동하고 있다. 대단히 잘못됐고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경기에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들 얘기하지만 그분들도 소중한 시민이다”고 했다.
그는 “절반보단 좀 적을지 몰라도 보수 정치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상당수”라며 “그분들 입장을 대변하고 정치에 반영하는 걸 보수정당이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거나 그만둬선 안 된다”면서 “제가 마지막으로 경기에 온 건 비록 제명당했지만 ‘보수 정치는 경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더더욱 수도권 민심을 듣고 수도권 정당이 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란 것을 나누고 싶어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폭발한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우리 경기도 전체 시민과 보수정당을 지지하시는 시민들 입장에서 얼마나 부끄럽고 황당하시겠나. 대단히 잘못돼가고 있다.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 온 것도 경기도민을 생각하는 상식적 정치인들이 그래도 많다, 저희가 반성하고 노력하겠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4월 11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문시장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dt/20260412132705109ztvv.png)
‘보수 궤멸 수준 수도권 전세를 역전할 방안’ 질문엔 “지금 우리는 하나의 큰 강(계엄묵인·탄핵반대 반성)을 건너야 한다. 지금 이재명 정권의 여러 문제들을 지적해주길 국민들께서 바라시는데 아직까지 당권파가 장악한 국민의힘엔 그런 자격을 인정해주시지 않는 것 같다”며 “계엄·탄핵을 자꾸 얘기하면 ‘지겹다’고 하지만 ‘아직도 지겹게도 (강을) 못 건너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5박7일로 늘어난 장동혁 대표의 미국 워싱턴 D.C. 방문에 대해선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나. 50일 남겨놓고 미국을 가나”라며 “저는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50일 남겨놓고 하루에 17군데씩 다녔다. 그때 제가 갑자기 접고 미국을 나흘씩 가겠다고 하면 여러분이 저한테 ‘저거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그러셨지 않겠나. 결국은 ‘선거 포기한 건가’ 이런 느낌을 리더가 주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더했다.
정부견제를 촉구하면서는 “대한민국은 좌우 양쪽 날개로 날아온 나라인데 지금 오른쪽 날개가 심하게 꺾여있다 보니 왼쪽 날개가 정말 ‘자제심 없이’ 펄럭이고 있다.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뜬금없이 급발진해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다. 여러분 사이다 먹은 것처럼 느껴지시나. 대한민국은 경제구조와 지정학적 위치상 중동 전쟁·외교로 사이다를 먹으면 안 되는 나라”라고 짚었다.
특히 “그 사이다 먹어서 이 대통령 혼자만 시원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고통받을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병 요청을 했는데 우리가 국익을 생각해 외교하면서 헤쳐나와야 하는데 갑자기 대통령이 급발진해 이스라엘과 싸운다는 게, 그냥 실수라면 대통령실 시스템이 무너진 거고, 만약 그런 반미·반이스라엘 정서를 의도적으로 자극해 극단 강성세력을 자극해 선거에서 갈라치기해 이익을 보겠단 생각이라면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그래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6ㆍ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오른쪽) 의원이 지난 4월 10일 국회 본청에서 민주당 대표실 복도로 마중나온 정청래(왼쪽) 당대표와 만나 포옹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dt/20260412132706483hkoh.jpg)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갑 보선 출마에 관해선 “저는 정치가 예측 가능하고 선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선거 자체가 확정된 건 아니다”며 “(전재수 의원 직 사퇴 전) 제가 출마를 미리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에 대해 검·경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한 것엔 “이렇게까지 막 나가는 정권을 못봤다”며 “전 의원이 지역 밀착을 열심히 하셨다 해서 그런 면은 제가 배우려고 하는데, 까르띠에 받으면서 정치하면 안 된다. 받은 거 걸리면 정치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명품시계) 안 받은 거면 저를 선거법에 맞게 고소하시라. 전 의원께 말씀드린다. 받았지 않나. 거기 일련번호가 쭉 있는데, 전 세계에서 갑자기 통일교로 (시계가)들어오고 전 의원 최측근에게 가서 고쳐질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것도 좀 이상하지만, 그렇다 쳐도 공직선거법 얘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 시계 전재수씨와 무관한가. 이거 답 안하고 부산시민께 표 달라고 할 건가. 전혀 무관한 것처럼 답하면 얘기한 건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전 의원이) 어제 잠깐 김어준 방송 나와서 뜬금없이 ‘한동훈이 부산시장 나가는 거 아니다’ 저를 막 공격하더라. ‘한동훈은 싸우기만 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묻는다”며 “전재수씨는 까르띠에 받아 처먹는 부정부패와 싸우지 않을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 “부산특별법을 전재수씨가 하려고 했는데 이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까 깨갱해버렸다. 부산을 대표하고 부산의 이익을 위한 거라면 그건 이 대통령과 싸워서 해야한다. 안싸운다는 건 자기를 위해서 안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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