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맥' 김대호, "이기는 것보다 잘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고용준 2026. 4. 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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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역사를 같이 안한 저조차도 신이 나더라고요. 당연히 이겨서 기쁘지만, 완전히 우리 것이라고는 생각 안해요. 마음이 붕뜨면 부진할 수 있잖아요. 그래도 오늘은 조금만 기분을 내고 다시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스크림이나 대회에서 안 좋은 밴픽으로 힘들게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왜 안 좋은 밴픽인지를 이론 뿐만 아니라 직접 체감까지 겪으면서 잘 피할 수 있었다. 젠지와 이번 경기는 합당한 밴픽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실 밴픽이 전부는 아니다. 잘해야 이길 수 있는데 오늘 경기는 잘해서 이긴 것 같다. 말이 이상할 수 있는데 난 이기는 것보다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하려고 했고, 진짜 잘했고 그래서 승리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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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5년의 역사를 같이 안한 저조차도 신이 나더라고요. 당연히 이겨서 기쁘지만, 완전히 우리 것이라고는 생각 안해요. 마음이 붕뜨면 부진할 수 있잖아요. 그래도 오늘은 조금만 기분을 내고 다시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5년 전인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 2022년부터 단 한 번 이기지 못했다. 지난 5년간 중요한 길목에서 젠지에게 여러번 막혔던 DK의 도전을 e스포츠 관계자들과 LCK 팬들은 삼국지연의에서 제갈공명의 북벌로 비유하기도 했다. 

정규시즌과 컵대회를 포함해 스물 한 번을 내리패한 천적 젠지를 상대로 5년만에 울린 승전고에 '씨맥' 김대호 디플러스 기아(DK) 감독도 덩달아 신바람을 냈다. 

DK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루시드’ 최용혁과 ‘시우’ 전시우의 특급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K는 시즌 2승(2패 득실 0)째를 올리면서 T1, 농심과 함께 공동 4위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대호 DK 감독은 "많이 힘든 경기가 될 거 라고 생각했다. 힘든 경기는 맞았지만, 결국 이겨내서 너무 기분 좋다"고 활짝웃으면서 "모두 너무 다 잘해줬지만, 전시우 선수와 최용혁 선수 두 명이 특별하게 더 잘해준게 많은 것 같다. 젠지가 너무 힘들고, 빡빡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멘탈 잡고 잘해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해 코치로 팀에 합류했던 김 감독은 2026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이후 수차례 밴픽에 대한 언급을 이어온 바 있다. 선수들의 챔프폭을 고려하거나 상대 팀 조합의 특성을 고려할 때 밴픽은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김 감독은 대체로 밴픽에서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밴픽 뿐만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까지 아낌없이 칭찬하면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그동안 우리가 스크림이나 대회에서 안 좋은 밴픽으로 힘들게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왜 안 좋은 밴픽인지를 이론 뿐만 아니라 직접 체감까지 겪으면서 잘 피할 수 있었다. 젠지와 이번 경기는 합당한 밴픽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실 밴픽이 전부는 아니다. 잘해야 이길 수 있는데 오늘 경기는 잘해서 이긴 것 같다. 말이 이상할 수 있는데 난 이기는 것보다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하려고 했고, 진짜 잘했고 그래서 승리해 기쁘다."

김대호 감독은 팀의 막내인 '커리어' 오형석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커리어 선수가 신인이라 부족한 모습이 나온적도 있지만, 요즘은 조용하지만 눈에 보일정도 발전하고 있다. 계속 우상향하고 있는데, 이해가 안되는 점은 계속 물어보면서 알때까지 노력하고 있다. 그런 열정이 커리어 선수의 저점을 올라오는데 주요한 요인인 것 같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오형석을 칭찬했다. 

끝으로 김대호 감독은 다음 상대인 KT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T가 굉장히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고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 좋은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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