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빠진 KIA 뒷문, 10R 성영탁이 지켰다… 빠르게 꺼내든 ‘플랜 B’ 분위기가 달라졌다

KIA는 11일 대전 한화전 8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3년 차 우완 성영탁을 올렸다. 앞선 8회초 대거 5득점 하며 6-4로 경기를 뒤집었는데, 곧장 동점 또는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위기였다.
성영탁은 한화 노시환과 하주석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9회말, 성영탁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빗맞은 안타로 1실점 했지만 한화 마지막 타자 문현빈을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6-5 팀 승리를 지켰다. 2024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 문 닫고 프로 입단한 성영탁이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KIA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반 대량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어 놓고도 직후 이닝 불펜이 무너지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KIA의 익숙한 ‘패배 공식’을 성영탁이 지웠다. 전날에는 김범수가 1점 차로 쫓기던 9회 정해영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KIA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1승 6패 최악의 흐름으로 시즌을 출발한 KIA가 최근 5경기 4승 1패로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KIA는 이날 경기전 근육 손상 진단을 받은 불펜 필승조 전상현과 함께 마무리 정해영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정해영은 전날 한화전 9회말 3점 리드를 등에 업고 등판했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김범수에게 공을 넘겼다.

정해영의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기술보다 심리적인 문제’라고 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열흘 후 1군에 다시 올라올 예정이다. 다만 정해영이 복귀 후 곧장 마무리를 맡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성영탁과 김범수가 정해영이 빠지는 동안 번갈아가며 KIA의 9회를 지킨다. 김범수·성영탁의 ‘더블 스토퍼’ 체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면 모처럼 올라탄 KIA의 상승세도 길어질 수 있다. 1군 복귀 후 정해영을 무리해서 마무리로 곧장 집어넣을 필요도 없어진다.
KIA는 시즌 극 초반부터 빠르게 1군 전력을 개편했다. 정해영·전상현 말소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오선우와 윤도현을 2군으로 내렸다. 그만큼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현재까지 효과는 만족스럽다. 오선우, 윤도현 말소 이후 매일 선발 외야수로 출장 중인 박재현이 11일까지 18타수 7안타로 팀 타선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2군에서 올라온 박상준은 안타는 3개밖에 치지 못했지만 끈질기게 투수를 물고 늘어지며 4할 이상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마운드에서는 정해영 아닌 다른 투수가 연이틀 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켰다.
빠르게 ‘플랜 B’를 꺼내든 KIA가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2군으로 내려간 선수들이 재조정을 거쳐 1군 복귀 후 제 역할들을 한다면 시즌 초반 부진이 오히려 쓴 약이 될 수도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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