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데이터 개방으로 AI 산업 키운다…‘K-의료데이터 포털’ 본격 가동

김명환 기자 2026. 4. 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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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역 거점병원의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의료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의료기기 기업의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병원의 데이터 자산이 기업의 혁신 기술로 이어지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병원과 기업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해 '메디시티 대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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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동산병원 임상데이터, 지역 AI기업에 상시 제공
참여 병원 전국 확대…데이터 공급망 다변화 추진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가 지역 거점병원의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의료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의료기기 기업의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2026년(4차년도) 의료데이터 중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등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의료데이터 구축부터 기업 지원까지 전 과정을 맡아 지역 의료제품의 기술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핵심은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K-의료데이터 중개 포털'이다. 해당 포털에는 지난 3년간 축적된 약 25만 건의 임상데이터가 탑재돼 있으며 기업들은 데이터 조회부터 활용 신청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데이터 범위도 폭넓다. 뇌신경·심혈관 등 주요 중증 질환 관련 CT·MRI 영상은 물론 환자 생체신호와 진단 정보가 포함된 정형 데이터까지 포함돼 AI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으로 활용된다.

올해는 데이터 공급이 한층 확대된다. 대구시는 2만 건 규모의 특화 질환 데이터셋과 기업 맞춤형 2천500건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모든 데이터는 데이터심의위원회(DRB)와 의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를 거쳐 가명화 처리된 뒤 제공돼 보안성과 윤리성도 확보했다.

사업 성과 역시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지역 기업인 신라시스템, 엑스큐브, 빔웍스는 각각 척추·심혈관·유방암 분야 AI 솔루션으로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하거나 신청하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인더텍은 독일 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에서 2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바이오링크는 병원 10곳과 구매확약을 맺는 등 판로 확대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향후 참여 병원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데이터 생태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지역 협의체와 연계해 대형 병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대전·광주 등 타 권역 컨소시엄과 협력해 전국 의료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병원의 데이터 자산이 기업의 혁신 기술로 이어지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병원과 기업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해 '메디시티 대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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