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아! 우리가 떴다“ 여주시 경로당 습격한 연극의 정체

여주시가 노년층의 일상을 파고드는 '떴다방(홍보관)' 사기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현장 밀착형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예방 수칙 전달에서 벗어나 실제 사례를 극화한 연극을 통해 어르신들의 경각심을 깨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여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와 평생교육과가 손을 잡았다. 양 부서의 협업으로 탄생한 예방 연극 '이놈아! 우리가 떴다'는 올해 지역 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연중 상시 운영된다. 시는 현재 각 경로당의 신청을 접수 중이며, 단순 교육을 넘어 노인들의 인식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8일 대신면 율촌2리 경로당에서 열린 공연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이 됐다. 대형 무대 대신 경로당 방 안의 좁은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점이 주효했다. 배우들이 노인들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 열연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고, 어르신들은 생동감 넘치는 연출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연극의 핵심은 '사실성'이다. 실제 발생했던 사기 수법을 시나리오에 녹여내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 등 떴다방의 교묘한 수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했다. 복잡한 대처법도 상황극을 통해 쉽게 풀이했다. 공연을 관람한 노인들은 흥미로운 구경과 동시에 꼭 필요한 생활 정보를 얻게 돼 유익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여주시는 앞으로도 행정 역량을 집중해 사기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건강기능식품 사기 등으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보호 정책을 지속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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