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평서 '화학' 선택자 수, '사회문화' 10분의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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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응시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서 이과 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도 사회탐구와 확률과통계 과목을 응시하는 '사탐런'과 '확통런' 현상이 심화되면서다.
그러나 자연계열 학생에게 미적분·기하 과목 필수 응시를 요구하는 대학이 줄면서 비교적 공부 부담이 적은 확률과 통계로 '갈아타기'를 하는 수험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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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응시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서 이과 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도 사회탐구와 확률과통계 과목을 응시하는 ‘사탐런’과 ‘확통런’ 현상이 심화되면서다.
12일 종로학원이 지난달 치러진 학평 채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3 수학 영역 응시자 33만2322명 중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학생은 10만4878명으로 전체의 31.6%에 불과했다. 전년도 같은 시험과 비교하면 25.8% 줄어든 수치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최저치다.
반면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22만7444명으로, 전체 수학 응시자의 68.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9.5% 늘어난 것으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았다.
통상 미적분과 기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열 학생이 치른다. 그러나 자연계열 학생에게 미적분·기하 과목 필수 응시를 요구하는 대학이 줄면서 비교적 공부 부담이 적은 확률과 통계로 ‘갈아타기’를 하는 수험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계열 학생이 과학 탐구가 아닌 사회 탐구를 응시하는 ‘사탐런’ 현상도 극에 달하고 있다. 과학 탐구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는 15만9866명으로 전년 대비 35.2%나 감소했다. 반면 사회 탐구 응시자는 50만3401명으로 12.0% 급증했다. 과학 탐구 응시율은 6년 만에 최저치, 사회 탐구 응시율은 최고치다.
과목별로 보면 편차는 더 커진다. 화학Ⅰ 선택자 수는 1만8508명에 불과한 반면, 사회문화 선택자 수는 17만8202명까지 늘어났다. 과목간 선택자 수가 9.6배나 난다. 선택자 수가 줄어들수록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만큼 과학 탐구 영역을 포기하는 학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과목 간 응시자 수가 크게 차이 남에 따라 2027학년도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목간 응시인원의 급격한 변화로 점수 예측부터 수시·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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