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스라엘 비판’ 지지한 여당…“국익·인권 함께 지키는 진짜 외교”

박광연 기자 2026. 4.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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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이스라엘의 전시 인권 침해 행위를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의 “외교 리스크” 지적에 반박하며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강조했다.

박지혜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인간의 생명과 존엄 등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언급했다”며 “이를 ‘SNS 정치’나 ‘외교 참사’로 치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부정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편적 인권과 윤리, 국제법 준수를 향한 이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국익과 실리를 함께 견지한 균형 잡힌 발언”이라고 적었다.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인권은 국경을 초월하는 가치이며 어떤 국가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원칙이 이 대통령 메시지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발언이 한국의 민주주의 위상에 걸맞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외교적 관계를 존중하지만 아시아에서 명실공히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보편적 인권을 위한 최소한의 역할은 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준호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빛의 혁명으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나라”라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하는 나라로 더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보편적 인권을 지키는 메시지는 결코 외교의 실수가 아니다”라며 “국익과 인권을 함께 지키는 것이 진짜 외교”라고 했다. 박찬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편적 가치마저 부인한 자들이 있는 정당의 존재 가치는 뭘까”라고 적었다. 김태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인권 침해 앞에서 침묵하는 나라야말로 비겁하고 수치스러운 외교 리스크”라고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엑스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대통령의 지적을 경청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처럼 레바논에 대한 군사적 긴장을 자제하며 휴전과 종전을 위한 협상에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송 전 대표의 해당 글을 엑스에 공유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의 원유 수입을 거의 의존하는 입장에서 전쟁의 일방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편들지 않고 보편적 인권의 강조와 함께 일종의 외교적 승부수를 둔 것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익을 저해하는 SNS 정치를 중단하라”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외교 신뢰를 훼손해놓고도 상대국에 실망을 운운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며 “북한에는 침묵하고 국제사회에는 훈계하는 ‘선택적 인권’으로는 국익도, 외교도, 인권도 결코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며 “민감한 중동전쟁 상황에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 충돌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엑스에 2024년 이스라엘의 전시 인권 침해 행위를 비판하자 이스라엘 외무부가 규탄 성명을 내고 한국 외교부와 이 대통령이 반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엑스에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라며 “내 생명과 재산만큼 남의 생명 재산도 귀하다”라고 적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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