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오답노트] DB-KCC 3승 3패 속 ‘숨은 격차’…숫자가 가리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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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흐름 속에 '숨은 격차'는 어디에 있었을까.
원주 DB와 부산 KCC의 2025-2026시즌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반면 DB 헨리 엘런슨은 KCC를 상대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KCC(평균 36.1개)와 DB(35.8개)의 시즌 평균 리바운드는 비슷하지만, 맞대결에서는 유독 열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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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팽팽했던 흐름 속에 ‘숨은 격차’는 어디에 있었을까.
원주 DB와 부산 KCC의 2025-2026시즌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양 팀은 13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시리즈의 서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은 3승 3패로 팽팽했다. 경기 양상은 리그 득점 1, 2위 팀답게 매 경기 화끈한 화력전이 펼쳐졌다.
정규시즌 맞대결 결과
1R : KCC 86-84 DB
2R : KCC 80-77 DB
3R : DB 99-82 KCC
4R : DB 99-74 KCC
5R : KCC 104-84 DB
6R : DB 109-101 KCC
평균 득점 1위 KCC : 83.1점→DB 상대 87.8점
평균 득점 2위 DB : 80.2점→KCC 상대 92.0점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선수 매치업이다. KCC 숀 롱은 DB를 상대로 평균 17.7점 1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은 시즌 평균(19.5점)보다 낮았고, 야투 성공률(55.7%) 역시 시즌 평균(60.1%)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올 시즌 숀 롱이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반면 DB 헨리 엘런슨은 KCC를 상대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평균 28.0점과 함께 3점슛 3.3개(성공률 43.5%) 9.5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1.3스틸과 1.2블록슛까지 더하며 공수 양면에서 KCC를 괴롭혔다.
KCC 입장에서는 에이스 이선 알바노보다 엘런슨의 화력이 더 위협적일 수밖에 없었다. 넓은 수비 범위를 강요하는 움직임이 KCC 수비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플레이오프에는 변수가 존재한다. 최준용과 송교창의 합류다. 정규시즌에서 최준용은 DB전 2경기, 송교창은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표본은 적지만 의미는 분명하다. 롱이 감당해야 했던 수비 부담을 나눌 자원이 보강됐기 때문이다. 활동 범위가 넓은 장신 포워드 라인은 엘런슨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다.
정규시즌과는 다른 양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엘런슨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던 KCC의 ‘오답’이 최준용과 송교창이라는 해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DB 입장에서는 엘런슨의 화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리바운드 단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 시즌 KCC를 상대로 고전했던 원인 중 하나가 높이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KCC(평균 36.1개)와 DB(35.8개)의 시즌 평균 리바운드는 비슷하지만, 맞대결에서는 유독 열세를 보였다.
올 시즌 DB-KCC 리바운드 맞대결(앞쪽이 DB)
1라운드 35-40 / -5
2라운드 32-35 / -3
3라운드 30-30 / 동률
4라운드 31-38 / -7
5라운드 36-40 / -4
6라운드 38-30 / +8
실제로 5라운드까지 DB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단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 기간 매 경기 10개 이상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6라운드에서야 비로소 리바운드 우위(38-30)를 기록했지만, 양 팀의 순위가 이미 확정된 이후 맞대결이었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플레이오프는 흐름 싸움이다. 단기전일수록 리바운드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 DB가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양 팀이 마주한 공통의 과제는 수비다.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지만, 그만큼 실점도 많았다. 올 시즌 평균 80점대 실점을 기록한 팀은 리그에서 단 세 팀뿐이었다. 이 가운데 KCC가 평균 84.3실점으로 최다 실점 1위에 올랐고, 서울 삼성(83.3실점)에 이어 DB가 80.0실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 경기 결과가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플레이오프에서, 평소와 같은 실점대를 유지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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