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2020명 사망...美·이란 협상날에도 이스라엘 공습

김린아 기자 2026. 4. 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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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보건부는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과 국경 교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020명, 부상자가 643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2일 이후 레바논 전역에서 이어진 공습과 무력 충돌 피해를 모두 합산한 것으로, 남부 국경 지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선이 확산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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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주민들이 지난 8일 이스라엘 공습이 발생한 현장을 보고 있다. AP뉴시스

레바논 보건부는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과 국경 교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020명, 부상자가 643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2일 이후 레바논 전역에서 이어진 공습과 무력 충돌 피해를 모두 합산한 것으로, 남부 국경 지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선이 확산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날 보건부에 따르면 교전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공격을 재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는 2024년 11월 27일 체결된 휴전 협정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공격으로, 이후 양측 간 충돌이 급격히 격화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계기로 레바논 남부에 국한됐던 군사 대응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단위로 확대하며 공습 강도를 높여왔다.

이날 레바논 국영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등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했고, 추가 공격으로 5명이 더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이어졌다. 공습 범위는 국경 지역을 넘어 주요 도시 인근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평화 협상에 착수한 가운데서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양측은 지난 8일 휴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은 해당 합의가 레바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이란과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레바논 역시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정 해석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테러 정권과 그 대리세력에 맞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며 군사작전 지속 의지를 발표했다. 그는 별도 영상 성명에서도 “이란에 대한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전쟁 장기화를 시사했다. 또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합의를 통해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위협을 이유로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며 사실상 휴전 흐름과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 문제를 포함한 일부 쟁점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합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을 갖고 헤즈볼라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양측 입장 차가 커 협상이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긴장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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