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충격' 털고 돌아온 베테랑, 그가 그라운드에 뿌린 진심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지난달 31일 불의의 사구로 모두를 가슴 쓸어내리게 했던 KT 허경민이 11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11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허경민은 공.수.주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머리에 공을 맞는 아찔한 순간을 겪은 타자에게 가장 큰 적은 상대 투수도, 구속도 아닌 트라우마다. 하지만 11일 만에 타석에 선 허경민에게서 주춤거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3회초 빗맞은 타구를 처리한 본능적인 수비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배의 적시타에 맞춰 홈까지 전력 질주한 모습까지. 그는 몸 상태를 염려하던 이들에게 "나는 괜찮다, 팀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몸소 증명해 보였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복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고, 4회말에는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후속타자 이강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최고참급 선수가 유니폼에 흙을 묻히며 전력 질주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후배들에게 강한 자극제가 됐다.
허경민의 진가는 자신의 타석이 아닐 때 더욱 빛났다. 5회말 안현민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가장 먼저 달려 나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축하를 건넨 이는 팀 내 최고참급인 허경민이었다. 자신의 활약보다 후배의 성장에 더 기뻐하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팀을 하나로 묶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고, 더그아웃의 온도를 단숨에 끌어올린 비결이었다.
또한 허경민이 복귀한 KT 내야는 더욱 견고해졌고, 투수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때로는 숫자가 담아내지 못하는 가치가 승부를 결정짓곤 한다. 부상을 이겨낸 투혼과 팀을 위한 희생, 그리고 동료를 향한 따뜻한 시선까지. 이날 6-4 승리의 중심에 섰던 허경민은 단순한 베테랑을 넘어, KT 위즈라는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진정한 보물이었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그가 유니폼을 더럽히며 보여준 헌신은, 왜 그가 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헤드샷 부상에서 돌아온 KT 허경민 / 수원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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