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이 나라’에선 턱도 없네…20위권에도 못들었다는데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4.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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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독일을 제외한 유럽연합(EU) 시장에서는 BYD와 상하이자동차 등이 판매 20위권에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중국 업체들이 유독 독일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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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실적 부진 시달려
인지도도 BYD 제외 10% 미만
“높은 가격·SNS 집중 마케팅 때문”
BYD, 두 번째 전기차 ‘씰’ 서울모빌리티쇼 공개…가격 4750만원부터 [사진제공=BYD코리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독일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중국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올해 1분기 독일 시장에서 모두 판매 순위 20위권 밖에 머물렀다.

BYD가 9120대로 21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상하이자동차의 MG는 6177대로 25위, 립모터는 3168대로 27위, 샤오펑은 1207대로 35위에 그쳤다.

반면 현대차는 2만3706대를 판매하며 9위에 올라 아시아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도요타(1만5706대·11위), 기아(1만4376대·13위)가 뒤를 이었다.

독일은 연간 약 280만대가 판매되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폭스바겐·스코다·메르세데스-벤츠·BMW 등 현지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독일을 제외한 유럽연합(EU) 시장에서는 BYD와 상하이자동차 등이 판매 20위권에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중국 업체들이 유독 독일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지커의 중형 SUV 7X [지커코리아]
브랜드 인지도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시비(Civey)와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모빌보헤가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BYD(64%)를 제외한 대부분 중국 브랜드 인지도는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MG는 26%, 립모터와 링크앤코는 각각 11% 수준에 그쳤고, 일부 브랜드는 1%대에 머무르는 등 존재감이 미미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전략과 마케팅 방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업체들이 독일 판매 가격을 자국보다 높게 책정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SNS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며 딜러망 확대나 시승 기회 제공 등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는 데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자동차를 처음 만든 원조국으로, 기술력을 중시하는 나라”라며 “단순히 브랜드 이름을 들어봤다는 수준만으로는 소비자들이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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