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걸리던 게 4주 만에 출시…'먹거리 창업' 폭증한 까닭 [고은이의 비즈니스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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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시장에 '스몰 브랜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제조해주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디저트나 밀키트 등을 만들려는 크리에이터나 개인 카페를 공장과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플랫폼은 빵이나 디저트, 잼, 과자 같은 식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과 식품 공장을 매칭해준다.
이전까지는 발로 뛰어 제조처를 찾아다녀야 했지만 최근엔 플랫폼이나 중개업체들이 늘어나 식품을 빠르게 만들기가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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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브랜드가 이끈 K뷰티처럼
식품업계도 '스몰브랜드' 붐

먹거리 시장에 '스몰 브랜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제조해주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디저트나 밀키트 등을 만들려는 크리에이터나 개인 카페를 공장과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식품 제조 플랫폼 풀릭스에 따르면 플랫폼 월간 방문자 수가 최근 10만명을 돌파했다. 이 플랫폼은 빵이나 디저트, 잼, 과자 같은 식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과 식품 공장을 매칭해준다. 주로 디저트를 만들고 싶어하는 개인 카페 사장이나 자체 상품을 팔고 싶어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이용한다. 백성진 풀릭스 식품사업본부장은 "대기업 중심이던 식품 제조 수요가 1인 기업과 크리에이터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식품 산업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제 제품 출시까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로 여겨져왔다. 양산용 레시피 개발부터 위생 기준(HACCP)을 충족하는 적합한 공장 섭외, 품질 관리(QC), 물류 등을 1인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동시에 통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들의 제조 수요가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발로 뛰어 제조처를 찾아다녀야 했지만 최근엔 플랫폼이나 중개업체들이 늘어나 식품을 빠르게 만들기가 쉬워졌다. 자체 공장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공장 컨택부터 샘플 개발, 남품, 마케팅까지 맡아주는 기업들이 생겼다. 그래놀라나 수제 소스, 비건 디저트 등 특정 품목만 전문으로 찍어내는 마이크로 ODM 업체들도 생겼다. 예전에 소스를 제품화할 때 이전엔 드럼통 단위로 주문해야 했다면 이젠 200~300병 정도만 주문해 매장과 SNS에서 완판시키는 게 가능하다.
제조 기간도 빨라졌다. 과거엔 레시피 개발부터 샘플링과 패키지 디자인, 생산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렸다. 지금은 플랫폼을 이용해 속도를 내면 4~8주 안에 초도 물량이 나온다. 공장이 이미 가진 기본 레시피에 의뢰자의 아이디어만 섞는 모듈형 방식을 쓴다. 예컨대 팔로워 5만 명의 운동 유튜버가 다음달 챌린지에 맞춰 단백질쉐이크를 내고 싶다고 하면 이미 보유한 표준래시피에 유튜버가 원하는 맛과 패키지만 입혀 한달 만에 런칭하는 식이다.
인디 브랜드가 이끈 'K뷰티' 열풍처럼 식품 분야도 인디 브랜드 스타가 나타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은 K푸드 열풍이 불닭이나 비비고 같은 대기업 제조식품 지만 앞으론 뷰티업계의 '3CE'나 '닥터자르트' 같은 대박 스몰 브랜드가 나왔던 경로를 밟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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