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왕사남' 히트했지만 생존 사활 건 영화관

신현숙 기자 2026. 4. 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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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수 1600만명을 넘어선 히트작 '왕과 사는 남자'로 영화관 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영화 소비트렌드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면서 극장업계 침체가 지속된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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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널 지났음에도 침체 지속…작년 매출·관객 두 자릿수↓
CGV·롯데 '경험'에 집중…K팝 등 콘텐츠 협업, 상영환경 고급화
서울 시내의 한 CGV 영화관. [사진=신현숙 기자]

관객 수 1600만명을 넘어선 히트작 '왕과 사는 남자'로 영화관 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영화 소비트렌드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면서 극장업계 침체가 지속된 건 사실이다. 영화관 빅(Big2)로 꼽히는 CJ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브랜드들은 주 타깃인 젊은층 소비의 핵심 키워드인 '경험'으로 전략을 재정비하고 콘텐츠 협업과 체험형 공간 확장에 주력하며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가 총매출액은 1조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전체 관객 수 역시 1억609만명으로 같은 기간 14% 줄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조9140억원, 2억2668만명과 비교하면 6년 새 총매출액은 45.3%, 관객 수는 53.2% 각각 줄었다. 이는 영화관 업계가 코로나 터널을 지났음에도 여전히 침체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관들도 단순히 반등이 아닌 생존을 위해 혁신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경험에 기반한 콘텐츠 발굴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이다. 

업계 1위 CGV는 극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콘텐츠 경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KT 스튜디오지니와 손잡고 콘텐츠 공동 투자 및 수급 협력에 나서며 극장 상영부터 IPTV·OTT로 이어지는 연계 구조를 강화했다. 더욱 다양한 작품을 스크린으로 옮겨와 관객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CGV는 또 스포츠와 공연 콘텐츠를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관람 경험을 다양화하고 있다. KBO(프로야구) 리그 경기 생중계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PLAVE(플레이브), 제로베이스원 등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와 팬 이벤트를 도입하며 영화 외 콘텐츠 비중을 넓히는 모습이다. 극장을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가지각색의 콘텐츠를 즐기는 복합 관람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CGV 관계자는 "앞으로도 극장을 다양한 문화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의 광음시네마. [사진=롯데컬처웍스]

롯데시네마는 기술 특화관과 체험형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영 환경을 강화하고 리클라이너 좌석 확대, 영사 품질 개선 등을 통해 관람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광음시네마는 매달 음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일반 상영관과 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돌 '르세라핌'의 VR(가상현실) 콘서트를 단독 상영하고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킥플립' 브랜드관 및 전용 굿즈를 선보이는 등 K팝 팬덤을 겨냥한 콘텐츠도 잇달아 도입했다. 여기에 시네마 콘서트와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확대하며 극장을 단순 상영관이 아닌 머무르고 소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TV나 OTT로는 경험할 수 없는 극장만의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특화관 확대와 콘텐츠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관객들이 극장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