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쩐의 전쟁'…윤곽 잡혀가는 압구정 재건축 대전

서종규 기자 2026. 4. 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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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들의 쩐의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압구정 재건축의 향방이 점차 윤곽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2구역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현대건설은 3구역에도 단독 응찰했고 삼성물산은 재입찰에 나선 4구역 현장 설명회에 홀로 참여하며 무혈입성을 앞뒀다.

같은 날 진행된 압구정3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입찰은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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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구역 '현대건설'·4구역 '삼성물산' 참여…5구역은 맞대결
나머지는 사업 속도 더뎌…1구역, 상반기 중 조합 설립 목표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지. [사진=서종규 기자]

대형사들의 쩐의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압구정 재건축의 향방이 점차 윤곽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2구역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현대건설은 3구역에도 단독 응찰했고 삼성물산은 재입찰에 나선 4구역 현장 설명회에 홀로 참여하며 무혈입성을 앞뒀다. 5구역에선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는 가운데 1구역은 상반기 중 조합 설립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2일 압구정아파트 특별계획구역5(압구정 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참여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1조4960억원 규모 공사다. 3.3㎡(제곱미터)당 공사비는 1240만원이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와 '아크로'를 내세워 맞대결을 벌인다.

같은 날 진행된 압구정3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입찰은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은 현대아파트 1~7차와 대림빌라트 등을 정비해 지하 5층~지상 65층, 5175가구 규모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5조원이 넘는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여기서도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하면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현대건설의 무혈입성을 유력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 재건축도 수주한 바 있다.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공동주택 257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다. 수주액은 2조7489억원이다. 당초 삼성물산과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대건설이 사업을 따냈다.

압구정4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의 수주가 유력하다. 삼성물산은 지난 8일 열린 현장 설명회에 단독 참석했다.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회사만 시공사 선정 입찰에 응찰할 수 있는 만큼 이어질 재입찰에도 삼성물산만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차 입찰에서도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한 만큼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남은 압구정1구역과 6구역은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다. 압구정에서 정비가 추진 중인 구역 중 두 구역만 아직 조합 설립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중 1구역은 올해 초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집행부가 구성됐고 상반기 조합 설립을 목표로 주민 동의 등을 추진 중이다.

[신아일보] 서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