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EX90 앞세우고 한국 시장 문 두드리는 볼보…“가장 안전한 럭셔리 전기 SUV”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볼보자동차가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을 앞세우고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최상위급) SUV EX90의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경량 알루미늄, 초고강도 강철 등을 사용해 사고 시 배터리와 실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뿐만 아니라 기존 XC90보다 비틀림 강성을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를 20% 높인 게 특징이다. 카메라와 레이더 각 5개, 초음파 센서 12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세트가 운전자 및 탑승자, 도로 위 보행자들까지 섬세하게 살피며 새로운 안전 표준을 제시한다. 운전자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차량 내 어린이·반려동물 방치 사고를 예방하는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도 도입했다.
에릭 세베린손 볼보 최고영업책임자(CCO)는 이날 행사에서 “규제나 법률 차원을 넘어 실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한 EX90은 볼보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라고 말했다.
파워트레인은 106kWh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기본형인 트윈 모터와 고성능 트윈 모터 퍼포먼스 등 두 가지 제품군으로 운영된다.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출력 680마력과 최대토크 81.1㎏·m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2초 만에 도달한다. 트윈 모터 모델은 최대출력 456마력과 최대토크 68.4㎏·m을 낸다.
또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350kW급 급속(DC)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 가능할 뿐만 아니라 1회 충전 시 유럽 WLTP 기준 최대 625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자연광과 흡사한 조명인 ‘썬라이크 LED’, 바워스앤윌킨스와 협업한 오디오 시스템 등으로 안락한 실내 경험도 제공한다.
세베린손 CCO는 “EX90은 한국 시장에서 향후 선보일 여러 전기차의 선도 모델”이라며 “실내 공기 청정시스템 등을 통해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복잡한 대도시를 벗어나 고요한 스칸디나비아에 온 것처럼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EX90의 최저 가격을 1억620만원(트윈 모터 기준)으로 설정했다. 이는 볼보의 동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C90 T8 모델보다 약 1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준대형 전기 세단 ES90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모빌리티’ 관계자는 “중동 사태는 연료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차량 선택 기준이 자연스럽게 연비 효율과 유지 비용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고연비 차량이나 전동화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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