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막히니 인뱅으로”…인뱅 3사 1분기 5000억 ‘쑥’

유진아 2026. 4.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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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2조원 가까이 줄어든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5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신속하게 확정해 관리 기준을 세워야 한다"면서 "인터넷은행은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역할을 충실히 하며 대출 수요가 특정 상품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균형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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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1.9조 줄고 인뱅 5551억 늘어
인뱅 주담대 4952억 늘며 증가세 견인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2조원 가까이 줄어든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5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시중은행 대출이 위축되면서 일부 수요가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대출 증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 집중되면서 중·저신용자 포용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74조4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73조8729억원)보다 5551억원 늘어난 규모다. 인터넷은행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2월을 제외하고 감소 흐름을 보였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767조6781억원에서 765조7290억원으로 1조9491억원 줄었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총량이 억제되면서 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완화된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44조2952억원으로 올해 들어 4428억원 늘었다. 토스뱅크는 13조9527억원에서 14조1311억원으로 1781억원 증가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16조677억원에서 16조17억원으로 661억원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 영향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조1500억원에서 2조3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주담대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38조712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95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은 611조6081억원에서 610조3339억원으로 1조2742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뱅크가 5147억원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고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이 2817억원 증가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8조2405억원으로 3012억원 줄었다.

다만 증가 속도는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인터넷은행 가계대출이 약 1조5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총량 규제 기조가 유지되면서 인터넷은행 역시 대출 확대에 일정 부분 제약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여신 규모가 크지 않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춰야 하는 구조여서 상대적으로 완화된 총량 기준이 적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워 유입되는 실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내부 한도와 건전성 관리 기준 때문에 이를 모두 흡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런 성장세가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1.5% 이내로 설정했다. 지난해 1.7%보다 낮춘 수준이다. 금융사별 관리 실적 등을 반영해 세부 목표치를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신속하게 확정해 관리 기준을 세워야 한다”면서 “인터넷은행은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역할을 충실히 하며 대출 수요가 특정 상품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균형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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