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자리 없다' 샌디에이고, 이틀 연속 '끝내기' 승…당분간 메이저리그 콜업 없다

이상희 기자 2026. 4. 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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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송성문)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 송성문의 자리가 안 보인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을 거두며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송성문을 콜업해 팀 분위기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11일(한국시간) 방문팀 콜로라도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가졌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 유격수 젠더 보갓츠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때문에 이날 경기도 샌디에이고의 연승이 기대됐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젠더 보갓츠)

샌디에이고는 이날 5회말 공격 때 2점을 뽑아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전날 끝내기 승에 이어 연승을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콜로라도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8회초 공격에서 기어코 2점을 뽑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되는 팀은 달랐다.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샌디에이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 때 중견수 잭슨 메릴의 안타와 3루수 매니 마차도의 볼넷 등을 엮어 원아웃 주자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때 이날 경기에 1루수-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게빈 시츠가 타석에 들어왔다.

시츠는 콜로라도 투수 후안 마히아를 상대로 1볼 상황에서 2구, 99.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시츠의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이 공은 무려 109.2마일의 타구속도로 힘차게 날아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끝내기 쓰리런 홈런이 터지며 샌디에이고가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는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 1루수 게빈 시츠)

이날 경기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8승 6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팀 가운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겨울 특별한 선수보충 없이 일궈낸 결과라 더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송성문은 현재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재활경기를 치르고 있다. 몸은 마이너리그에 있지만 그는 샌디에이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있기 때문에 엄연히 신분은 메이저리거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그를 언제쯤 메이저리그로 콜업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그가 '즉시전력감'이었다면 이미 빅리그로 콜업이 되었어야 한다. 재활경기를 치르기 위해 마이너리그로 간 주전급 선수들의 경우 보통 1~2경기 많아야 3~4경기를 치르고 몸에 이상이 없으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송성문)

송성문은 스프링캠프에서 재발한 옆구리 부상 때문에 지난달 28일 재활경기를 치르기 위해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으로 내려갔다. 규정상 송성문 같은 야수의 경우 최대 20일 동안 재활경기를 이유로 마이너리그에 머물 수 있다. 때문에 오는 15일에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제일 간단한 결정은 그를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샌디에이고 팀 분위기상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팀 성적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야구는 생각외로 예민한 스포츠다. 팀원 교체로 인해 분위기가 좋아질수도 있지만 나빠질수도 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을 거둘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고, 팀원 간에 사이도 좋은 상황에서 굳이 송성문을 불러 올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송성문)

송성문에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는 것도 이런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준다. 송성문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하기 위해선 26인 로스터 중에서 한 명을 빼야한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야수 중 마이너리그 옵션을 이용해 내려보낼 선수가 없다. 지난 겨울 송성문과 비슷한 역할을 기대하며 영입한 미겔 안두하, 타이 프란스 등은 모두 메이저리그 베테랑이다. 때문에 이들은 샌디에이고가 쓰지 않으면 방출해야 한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는 송성문이 있는데 굳이 이런 베테랑을 써보지도 않고 포기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송성문이 오는 15일자로 마이너리그 재활기간이 끝나면 샌디에이고는 그의 옵션을 이용해 계속 트리플 A팀에 잔류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쉽지만 샌디에이고 주전선수의 부상이나 급격한 팀성적 하락 등의 이변이 없다면 당분간 송선문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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