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같은 ‘조커’ 필요”…홍명보호 딜레마에 불 지른 이천수 ‘직격탄’

권준영 2026. 4.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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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같은 '조커'가 필요하다."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2002 한일월드컵 레전드 이천수가 던진 묵직한 외침은 '홍명보호'의 고요한 수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량은 검증됐지만 감독의 전술적 색채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이승우의 서사는 이천수의 발언과 맞물려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결국 이승우의 발탁 여부는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보여줄 전술적 유연성을 가늠할 핵심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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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홍명보 향해 쏘아 올린 ‘득점포’…5년의 외면 끝에 다시 선 시험대
韓 대표팀 ‘게임 체인저’ 부재 지적, 전술적 유연성 vs 원팀 철학…‘홍심’은 어디로?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왼쪽)와 전북 현대 이승우 선수. 사진=이천수·이승우 SNS 캡처
“이승우 같은 ‘조커’가 필요하다.”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2002 한일월드컵 레전드 이천수가 던진 묵직한 외침은 ‘홍명보호’의 고요한 수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홍명보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보란 듯 득점포를 가동한 이승우의 ‘무력시위’와 레전드의 ‘확신’이 맞물린 순간, 축구계의 묘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발탁을 요구하는 압박인가, 아니면 승리를 위한 필연적인 외침인가.

12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이승우와 대담을 나눈 일화를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천수는 이승우에게 “항상 선배들이 모이면 월드컵에서 교체 카드를 쓸 때 ‘이승우 같은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며 운을 뗐다.

이천수의 이러한 주장은 일리가 있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월드컵 등 큰 대회에서는 선발 명단만큼이나 교체 카드의 파괴력이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이승우는 좁은 공간에서의 돌파와 과감한 슈팅 등 이른바 ‘조커’로서 경기를 흔들 수 있는 확실한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안타까움의 기저에는 이승우가 겪어온 ‘대표팀 잔혹사’가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혜성처럼 등장해 2019년 아시안컵까지 주축으로 활약했던 이승우는 2019년 이후 무려 5년 넘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실제로 그는 파울루 벤투와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다. 지난해 10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7년 만에 극적으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확고한 주전급 자원으로 자리 잡지는 못한 상태다. 기량은 검증됐지만 감독의 전술적 색채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이승우의 서사는 이천수의 발언과 맞물려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천수가 ‘이승우 발탁론’을 제기한 시점은 홍 감독의 현장 점검 일정과 맞물리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난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가 더비’. 홍 감독이 예리한 시선으로 관전하는 가운데 이승우는 보란 듯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단순한 한 골을 넘어선, 무력시위에 가까운 한 방이었다. 사령탑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증명해 낸 이 장면은 이천수가 강조했던 ‘판을 뒤흔드는 번뜩임’이 무엇인지 실력으로 증명해 보인 순간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최종 명단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홍 감독의 선택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강팀’의 촘촘한 빗장을 단숨에 허물 수 있는 이승우의 천재적 파괴력을 전술적 ‘조커’로 품을 것인가, 아니면 공수 밸런스와 원팀의 결속력을 우선시하는 본연의 철학을 고수할 것인가. 결국 이승우의 발탁 여부는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보여줄 전술적 유연성을 가늠할 핵심 척도가 될 전망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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