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배구 누른 '실력'의 배구 → 여론전 밀렸지만 다짐했다 "웃음거리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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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우리가 웃음거리가 되지는 말자고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5차전 사투 끝에 실력으로 왕좌를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2연승 뒤 2연패를 당해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한선수는 "5차전까지 오면서 절대 우리가 웃음거리는 되지 말자는 생각했다. 우리가 잘하고 왜 웃음거리가 돼야 하는지 억울했다. 이를 악물고 했다. 힘들지만 힘들다고 생각 안 하고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우승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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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절대 우리가 웃음거리가 되지는 말자고 했다."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우승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을 지배한 키워드는 '분노'였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판정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분노의 힘으로 챔프전에 임하겠다며 피해자 포지션을 선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5차전 사투 끝에 실력으로 왕좌를 되찾았다. 구단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 5번째 통합우승이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5-21, 19-25, 25-23)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연승 뒤 2연패를 당해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그러나 5차전 홈에서 되살아났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2차전부터 배구 외적인 요소가 시리즈를 지배했다. 1패로 몰린 현대캐피탈은 2차전 승리를 눈앞에 뒀다. 5세트 14-13에서 레오의 서브가 라인에 꽂힌 것처럼 보였다.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이었다. 듀스 끝에 대한항공이 이겼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1승을 도둑 맞았다고 느낄 수 있다. KOVO가 해당 판정을 소청심사위원회까지 개최해 검토했다. 결론은 정심.



그러나 블랑 감독은 "우리가 1승을 했다고 믿는다"며 여전히 불신을 표출했다. 그는 3차전을 앞두고 "분노는 무서운 감정이다. 분노를 기폭제로 보여 목숨 걸고 이겨야 한다. 진정한 승자가 누가 될지 알아보겠다. 죽을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엄연히 KOVO 로컬룰에 따른 올바른 판정이었다. KOVO는 인-아웃에 대해 '접지면을 기준, 최대로 압박 되어진 상황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이다'라고 정해 놓았다. KOVO는 "볼이 최대로 압박 되어진 상황에서 사이드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 3차전과 4차전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여론을 선점한 현대캐피탈이 '불리한 판정'을 극복하는 스토리가 그려지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실력으로 증명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해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어느 한 쪽에선 논란을 키우려 했지만 그건 그쪽에서만 논란이었다. 우리는 우리 배구에만 신경썼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블랑 감독과 4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다. 모든 존중을 담아서 현대캐피탈은 환상적인 팀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승리가 더 자격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도 우승 기자회견에서 이를 짚고 넘어갔다. 그는 "어쨌든 공정한 판정을 내렸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릴 흔들려고 한건지 모르겠다. 거기에 동요되고 흔들린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반드시 극복해야 했다. 한선수는 "5차전까지 오면서 절대 우리가 웃음거리는 되지 말자는 생각했다. 우리가 잘하고 왜 웃음거리가 돼야 하는지 억울했다. 이를 악물고 했다. 힘들지만 힘들다고 생각 안 하고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우승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주장 정지석 역시 "정말 다른 의미에서 역대급 챔프전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장외 신경전이라고 해야 되나, 우리가 컨트롤할수없는 부분에서 너무 힘들었다. 빨리 끝내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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