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50일간 15kg 감량’…돌아온 ‘K리그 폭격기’ 말컹 “나를 믿지 못했던 사람들도 내 실력을 봤을 것”

[포포투=이종관(인천)]
50일 만에 돌아온 말컹의 눈빛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울산 HD는 1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13점과 함께 리그 2위에 위치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울산이 인천을 극적으로 잡아내며 부활했다. 이날 울산은 야고, 이동경, 보야니치, 정승현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인천에 맞섰다. 그리고 전반 23분, 김동헌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야고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미 이청용, 페리어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던 인천은 제르소까지 투입하며 측면에서의 속도를 더했다. 그 결과, 후반 26분에 무고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대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 ‘해결사’는 말컹이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말컹은 후반 38분에 야고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이규성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무려 238일 만에 본 골 맛이었다.
극적인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긴 울산. 말컹의 눈엔 자신감이 가득 차 보였다. 경기 후, 말컹은 “우선 우리가 경기를 이기고,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한 달 동안 준비를 하면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싶었다. 경기 전에 동료들에게 ‘나를 꼭 믿고, 패스도 자신 있게 넣어달라’라고 말했다. 결국 그런 패스들이 와서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월에 펼쳐진 상하이 포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 이후 약 50일 만에 공식전을 치른 말컹이다. 이에 말컹은 “50일 정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낸 이 시간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생활이 더 힘들었다. 이런 역경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50일이라는 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를 병행하면서 내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또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8년 전의 경기력이 조금은 다시 돌아온 것 같고, 앞으로 몇 분을 뛰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은 12분 정도를 뛰었지만 내 능력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도 오늘 나의 능력을 보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로 벤치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의 아픔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말컹은 “지난 시즌에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어떤 리그에서 뛰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것을 이겨냈다. K리그는 체력적인 능력을 중요시하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내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몸을 잘 만들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부터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살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말컹 일문일답 전문]
-경기 소감?
우선 우리가 경기를 이기고,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한 달 동안 준비를 하면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싶었다. 팀이 이겨서 행복하다. 경기 전에 동료들에게 “나를 꼭 믿고, 패스도 자신 있게 넣어달라”라고 말했다. 결국 그런 패스들이 와서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마음 아픈 소식이 있는데, 동료 윤종규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이 결과가 그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실망도 했을 것 같은데?
지난 시즌에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어떤 리그에서 뛰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것을 이겨냈다. K리그는 체력적인 능력을 중요시하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내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몸을 잘 만들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부터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살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김현석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있을 것 같은데?
정말 행복하다. 50일 정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낸 이 시간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생활이 더 힘들었다. 이런 역경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50일이라는 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를 병행하면서 내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또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8년 전의 경기력이 조금은 다시 돌아온 것 같고, 앞으로 몇 분을 뛰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은 12분 정도를 뛰었지만 내 능력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도 오늘 나의 능력을 보았을 것이다. 힘든 역경의 시기가 있더라도 팀원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것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꽤 많은 체중을 감량한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였는지?
50일 동안 15kg를 감량했다.
-올 시즌 울산이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 선수 개인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
나의 개인적인 노력뿐만이 아닌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들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다.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큰 힘을 다하고 있다. 나에게 5분이던 10분이던 주어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팀에는 야고, 이동경을 비롯해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를 믿어주는 모든 팀원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
-팀 동료 야고와는 경쟁 관계에 있다. 둘의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을지?
야고는 젊은 선수다. 내가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는 부분도 있고, 서로 리스펙트하는 부분이 많다. 서로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두 명의 좋은 선수들이라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