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양도세 중과' 한 달 시간 벌었다…다주택자, 호가 높이고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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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한 연장을 공식화했다.
다주택자가 집을 팔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시장에 매물이 추가로 나오게 하려는 취지다.
헬리오시티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 발표 이후 집을 추가로 팔려는 새로운 다주택자는 없다"며 "기존에 있던 매물도 여전히 변동 없이 남아 있고, 이미 팔 사람들은 팔고 나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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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연장 이후 아직 관망세…4월 말 이후 출회 가능성 전망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고민할 시간만 늘었다네요. 오히려 가격을 1000만 원 올리는 집주인도 있네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한 연장을 공식화했다. 다주택자가 집을 팔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시장에 매물이 추가로 나오게 하려는 취지다.
집주인들은 기간 연장 이후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달간의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만큼 굳이 호가를 낮출 필요가 없어서다. 이미 대다수 급매물이 소진된 점도 집주인에게 여유를 주고 있다.
5월 9일까지 허가 신청하면 양도세 중과 유예…시장은 '잠잠'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일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라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만 마무리해도 양도소득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는다.
당초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5월 9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중과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과 유예 기준이 '토지거래허가 신청일'로 확대됐다.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4개월 또는 6개월 내 양도를 마무리하면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정부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시 행정절차에 2주가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했다. 기간 연장으로 추가 매물 출회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지다.
지난 10일 찾은 현장에선 정부 발표 이후 급박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호가를 수억 원씩 낮춘 강남권 급매 물건들은 2~3월 사이 모두 소진했다. 남아 있는 다주택자 물건의 호가는 직전 거래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서울 송파구 대단지 '헬리오시티'의 경우 당초 27억 원까지 떨어졌던 전용 84㎡ 호가는 현재 다시 29억 원 선을 회복한 상태다. 인근 대단지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급매물도 대다수 소진됐다.
헬리오시티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 발표 이후 집을 추가로 팔려는 새로운 다주택자는 없다"며 "기존에 있던 매물도 여전히 변동 없이 남아 있고, 이미 팔 사람들은 팔고 나갔다"고 전했다.
기간 연장에도 집주인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여와 보유 등 여러 선택지를 쥐고 있는 다주택자는 서둘러 매도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 호가를 1000만~2000만 원가량 올리기도 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유예 기간이 늘어나면서 매도자는 시간적 여유를 벌었다"며 "굳이 가격을 낮춰 빨리 팔기보단 호가를 유지하거니 소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말부터 매물 출회 가능성

업계에선 4월 말 이후 일부 추가 급매물 출회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도를 망설이던 다주택자가 태도를 바꿔 처분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원갑 KB부동산 전문위원은 "정부가 보름에서 20일 정도의 매물을 팔 기회를 더 제공했다"며 "이번 조치로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번 조치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두 달간 급매와 증여가 꾸준히 이어졌다. 급한 물건은 상당 부분 시장에서 소화됐다. 추가로 등장할 매물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시점에서 매물을 내놓은 다주택자들은 양도세나 재산세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예상됐던 매물 잠김이 조금 더 지연되는 효과는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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