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데 가장 편하다”…911 라인업의 정점을 찍다 [시승기 - 포르쉐 911 터보 S]
트랙에서도 불안감 없는 안정성
GT3·GTS와 대비…‘가장 빠른 일상 스포츠카’
711마력 T-하이브리드…“역대 최강 911”
![8일 강원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서 기자단이 포르쉐 신형 911 터보 S를 시승해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ned/20260412070157156bgtd.jpg)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속도가 붙는다’는 표현이 무의미해진다. 차는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저 앞에 도달해 있다. 포르쉐 신형 911 터보 S는 가속이 아니라 ‘순간 이동’에 가까운 감각을 만든다.
지난 8일 강원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서 처음 마주한 911 터보 S는 단순히 빠른 차를 넘어, ‘가장 완성된 911’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트랙 주행에서 인상적인 건 속도보다 안정감이다. 코너 진입 전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도 차는 흐트러지지 않았고, 코너를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밀리거나 끌리는 느낌이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700마력대 차량이라면 코너에서 부담이 먼저 떠오르지만, 터보 S는 반대다. 운전자가 긴장하기 전에 차가 먼저 균형을 잡는다.
스티어링 입력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불안감 없이 라인을 유지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스포츠·스포츠 플러스로 나뉜다. 단순한 출력 변화 수준이 아니라 변속 시점, 서스펜션 반응, 스로틀 응답까지 함께 달라지며 차량의 성격 자체를 바꾼다. 특히 스포츠 플러스에서는 엔진 반응과 변속 타이밍이 극단적으로 짧아지며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전환된다.
실제로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 대한 반응이 한층 날카롭게 변하며, 코너 탈출 시 속도가 빠르게 붙는 것이 체감됐다.
특히, 오르막 구간에서도 가속이 끊기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힘을 ‘쥐어짜는’ 느낌이 아니라, 여유 있게 밀어붙이는 방식이다. 전자유압식 섀시 시스템과 사륜구동이 만들어내는 안정성이 체감되는 순간이다.
![8일 강원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서 기자단이 포르쉐 신형 911 터보 S를 시승해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2604/12/ned/20260412070157513btrm.gif)
터보 S의 핵심은 역시 런치컨트롤이다.
브레이크를 밟고 RPM을 올린 뒤 페달을 놓는 순간, 몸이 시트에 강하게 꽂혔다. 제원상 수치를 살펴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다. 수치도 대단하지만, 실제 체감은 그보다 훨씬 짧다.
콘을 좌우로 빠르게 통과하는 슬라럼 구간에서도 인상은 이어졌다. S자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면서도 차체는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는다. 콘을 건드릴 것 같은 상황에서도 궤적이 정교하게 유지된다. 안정적인 차체 균형과 조향 반응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리테일 트레이닝 총괄은 “터보 S는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안락한 모델”이라며 “퍼포먼스와 일상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상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8일 강원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서 기자단이 포르쉐 신형 911 터보 S를 시승해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ned/20260412070157889tmps.jpg)
이번 시승에서는 카레라 4 GTS, GT3, 스피릿 70 등 다양한 911 라인업도 함께 경험했다. 비교는 자연스럽게 터보 S의 성격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카레라 4 GTS는 균형이 돋보였다. 코너링이 안정적이고, 일상 주행과 트랙을 모두 아우르는 성격이다. 다루기 쉽고 ‘잘 만든 스포츠카’라는 느낌에 가깝다.

GT3는 완전히 다르다. 자연흡기 특유의 날카로운 엔진음, 가벼운 차체, 즉각적인 반응이 강조된다. 보조석 손잡이조차 생략된 구조에서 ‘트랙 중심’이라는 성격이 명확하다.
반면 터보 S는 이 둘을 모두 포함한다. GT3만큼 빠르면서도, GTS보다 훨씬 편안하다. ‘가장 빠른데 가장 편한’ 911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8일 강원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서 기자단이 시승해 본 포르쉐 911 라인업 [포르쉐코리아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ned/20260412070158616fack.jpg)
신형 911 터보 S의 핵심은 T-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3.6리터 박서 엔진과 전동식 터보 2개를 결합해 총 711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81.6㎏·m에 달한다.
단순히 출력만 높은 것이 아니라,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힘이 끊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동 터보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터보랙을 사실상 제거했다.
높은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설계도 눈에 띈다. 전면부는 대부분 냉각을 위한 구조로 채워졌으며, 출력이 크게 높아진 만큼 열 관리가 성능 유지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공기 흐름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시스템도 함께 작동한다. 평상시에는 공기 저항을 줄이고, 고부하 상황에서는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공기를 적극적으로 유입시키는 방식이다.
티타늄 배기 시스템을 적용해 약 6.8㎏의 무게를 줄인 점도 특징이다. 단순한 경량화를 넘어 차량 후방 무게를 줄여 코너링 밸런스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전자유압식 PDCC(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사륜구동 시스템, 세라믹 브레이크 등이 기본 적용되며 트랙과 일상을 모두 아우르는 주행 성능을 완성했다.

신형 911 터보 S는 단순히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이 아니다.
터보 S는 911 라인업 가운데서도 최상위 모델로, 일상 주행과 트랙 성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올라운더’ 성격을 갖는다. GT3가 트랙 중심이라면, 터보 S는 압도적인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에서의 편안함까지 고려된 모델이다.
GT3처럼 극단적이지도 않고, GTS처럼 타협적이지도 않다. 대신 두 영역을 모두 흡수해 ‘완성도’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정리했다.
이 차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다.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차를 의심하지 않게 했다. 911 터보 S는 그 점에서, 지금까지의 911 중 가장 ‘완성된 형태’에 가까워 보였다.
![8일 강원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서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ned/20260412070159100qtxx.jpg)
신형 911 터보 S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다음 달부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쿠페 3억4270만원, 카브리올레 3억5890만원이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911 터보는 30년 이상 911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성능의 한계를 끊임없이 확장해온 동시에 일상 주행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균형을 갖춘 모델”이라며 “이번 신형 911 터보 S 역시 700마력이 넘는 성능과 함께 일상성과 주행 경험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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