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사냥…실전배치 해상작전헬기 ‘MH-60R’ 위력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바다 밑은 ‘최대 500m’ 깊이까지 탐지
고해상레이더·Hellfire 미사일 등 탑재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등 우선 배치

해군이 바다 위에서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공격할 수 있는 최신예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를 지난 4월 1일부로 작전배치됐다. 경남 진해기지에 있는 제62해상항공전대 소속으로 전력화가 완료된 MH-60R 2대가 공식 작전에 투입된다. 군은 미국 정부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MH-60R 총 12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존 대잠수함·대수상함 작전 최강으로 꼽히며 ‘바다위 사냥꾼’으로 불리는 MH-60R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MH-60R 시호크는 미 육군이 사용하는 다목적 헬기 ‘UH-60’ 블랙호크를 기반으로 해상 군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한 모델이다. 미 록히드마틴社 산하의 헬기 제조업체 ‘시콜스키’가 생산한다.
덩치는 링스보다 훨씬 크다. 메인로터(주회전날개) 지름만 19.76m로 자체 중량 6.8t최대 이륙중량 10.2t으로 대형 항공기 수준이다. 길이 16.18m, 폭 4.37m, 높이 5.18m에 최대속도 시속 180노트(333㎞)다. 최대 항속 거리도 830㎞에 달한다. 주로 동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보조 연료탱크를 장착하면 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해상레이더와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 전자전 장비(ESM) 등을 탑재하고 있다. 대잠전, 대수상함전, 감시·정찰, 인명구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잠수함 작전은 2.7시간, 대수상함 작전은 3.3시간 수행할 수 있다.
MH-60R의 전력화로 잠수함 신호를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활용해 넓은 해역에서 대잠 작전을 수행하는 게 가능해졌다. 최대 수색 반경 18.5㎞, 최대 유효탐지거리가 12.9㎞에 달하는 가변 심도 음탐기(디핑 소나)도 운용해 대잠전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물밑은 최대 500m 깊이까지 탐지할 수 있다.
여기에 MH-60R 시호크의 핵심 센서인 APS-153(V) 멀티모드 레이더가 탑재돼 잠수함의 잠망경을 자동 탐지하는 것을 비롯해 수면에 떠다니는 다른 이물질과 구별해 식별·추적할 수 있는 ARPDD 모드, 초소형 표적 탐지 및 고해상도 레이더 영상 등을 갖춰 대잠전 능력은 최고로 강점이다.
무장은 북한 공기부양정을 비롯한 수상함 등 해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8발의 헬파이어 대함유도탄, 수중 잠수함 공격용 Mk-54 경어뢰 등의 무장이 가능한 4개의 무장장착대를 갖춰 적 잠수함과 수상함도 공격할 수 있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다. 7.62㎜ 기관총, 12.7㎜ 기관총 등도 탑재하고 있다.


수명주기비용도 MH-60R 시호크의 장점이다. 미 록히드마틴社에 따르면 비행시간당 비용은 5000달러(약 753만 원)로 동급 기종 중 가장 낮은 수명주기비용이 들어간다. 무엇보다 무기체계의 장비 고장도 거의 없어 가장 중요한 가용성도 95∼98%를 기록해 기존 링스 보다는 월등히 뛰어나다.
해군은 MH-60R 시호크를 도입하면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급 함정과 호위함 등에 배치해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의 한 축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H-60R 시호크에 장착될 예정이었던 미국산 ‘MK 54’ 경어뢰 대신 국산 경어뢰 ‘청상어’(K745)를 탑재할 방침이다.
미 록히드마틴社에 따르면 MH-60R 시호크는 전전후 해상작전헬기다. 구축함과 호위함, 항공모함 등 다양한 수상함에서 운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20대 이상의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가 미 해군을 비롯해 일본, 대만, 그리스, 스페인, 브라질, 태국, 터키 해군 등 8개국이 운용 중이다.
잠수함과 수상함 공격은 물론 해상 조난자를 찾아 구조하는 탐색구조, 각종 보급품을 실어나르는 수직 보급, 특수부대의 작전 지원 등 다양한 작전에도 투입되고 있다.
현재 해군은 1990년에 도입한 ‘링스’ 11대와 2000년에 도입한 ‘수퍼 링스’ 11대 등 링스 22대와 함께 2016년 도입한 AW-159 ‘와일드캣’ 8대 총 30여 대의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링스의 경우 기령이 최대 33년에 달할 정도로 노후화돼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전력 강화는 아직 진행 형이다.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1·2차 사업에 이어 2025년부터 ‘해상작전헬기-Ⅱ’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2023년 12월 제15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노후한 링스 해상헬기를 대체할 해상작전헬기-Ⅱ사업을 국외 구매로 추진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추진된다. 총사업비 규모는 약 2조 8700억 원. 도입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링스 전력의 완전한 대체를 고려하면 24대 가량이 도입될 전망이다. 후보 기종은 미 록히드마틴社 MH-60R 시호크와 유럽 NH인더스트리社 ‘NH 90 NFH’(NATO Frigate Helicopter) 2개 기종이 거론되고 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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