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익스프레스 매각' 앞둔 홈플러스...'단골 끊긴' 폐점 상권
![지난 2월1일부로 운영을 종료한 인천 계양구 홈플러스 계산점. 2026.04.10. [사진 = 이호영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551718-1n47Mnt/20260412070005428zryt.jpg)
[인천 = 경인방송] "단골이 싹 다 빠졌어요."
폐점된 인천 지역 홈플러스 주변 상권 자영업자는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지역민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폐점을 피한 점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어가는 매대와 줄어가는 고객을 보며 홈플러스 매장 직원과 입점주는 기약 없는 정상화에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5월4일로 연장됐지만 청산 여부 등 모든 게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10일 오조산 공원로 일대 상권에서는 "홈플러스 계산점 폐점 후 고객이 안 오는 정도를 체감할 수 있는지"라는 질문에 "단골이 싹 다 빠졌으니 모를 수가 없다, 오시던 분들이 안 오는데 체감이 안 될 수가 있겠나"는 한 음식점주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또 다른 식당주도 "홈플러스 있을 때와는 다르게 오던 사람들이 안 오니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폐점 자리에) 어떤 게 들어설지, 생활하는 데 편할 수 있는 뭔가가 들어오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문을 닫은 계산점 앞 교차로에는 닭곰탕집, 국수집, 육개장집, 콩나물국밥집 등 음식점과 카페, 빵집 등 소상공인 점포가 즐비합니다. 업종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한데, 카페·빵집과 달리 이처럼 식당들은 계산점 폐점 후 매출이 급감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인천 계양구에는 2개의 홈플러스 점포가 있었지만 현재는 작전점 1개만 남았습니다. 오조산 공원로 14는 홈플러스 계산점이 있던 자리입니다. 계양구 1호 대형마트 계산점은 1998년 문을 열었지만 지난 2월1일부로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이 계산점 5분 거리엔 롯데마트 계양점과 약 20분 거리엔 이마트 계양점이 있지만 장보기 불편함을 토로하기는 주민이나 식당점주나 매한가지입니다.
한 식당주는 "장을 보던 곳인데, 인근에 롯데마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걸어가기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며 "계산점은 롯데마트와 이마트 딱 가운데 있어 좋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점주는 "저희만 그런 게 아니라 근처 아파트도 많은데 장을 보던 분들은 모두 다 불편해 한다"고 전했고 실제 주민들도 "당연하다. 바로 앞에서 사먹다가 롯데까지 가야 하는데, 길 건너가기가 쉽지 않다"며 "홈플러스가 있을 땐 편하고 좋았다. 문을 닫고 처음엔 정말 막막했다. 지금도 아쉽다"고 했습니다.
![홈플러스 계산점 앞 교차로 상권 모습. 2026.04.10.[사진 = 이호영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551718-1n47Mnt/20260412070006833amyn.jpg)
◆ 이젠 계양구 유일 작전점..."줄 서던 매장인데, 납품 줄고 손님 떠나고"
폐점 논란이 일었던 작전점은 문을 열고는 있지만 매장 직원과 점주들 불안감은 큽니다. 입점해 있는 한 점주는 "이럴 바엔 문을 닫든, 뭐든 가타부타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빨리 났으면 좋겠다"며 "매출은 없고 아르바이트는 계속 써야 하고 답답하다. 아래층에 가보셨냐. 손님이 없으니 매출이 일어날 리가 없지 않냐"고 했습니다.
작전점 매장 직원들도 "운영이 안 된다. 언제부턴가 폐점 얘기가 나오면서 물건이 잘 안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곳 작전점은 매일 줄 서서 기다려 사던 곳인데 물건이 없으니 손님들도 줄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 입점주·노조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납품 대금으로 쓰여야"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 점주 협의회장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매장엔 장을 볼 물건이 없고 발길이 끊겨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매장을 접어도 있어도 모두 손해"라며 "많게는 수천만원대 원상복구 비용에다 시설 투자분마저 포기해야 하니 나갈 수도 없고 적자가 늘어나 더는 있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홈플러스가 하루 빨리 회생을 확정짓고 유암코(구조조정)라든지 정부 차원의 개입을 통해 확 살아나는 메시지를 줘야 하는데, 고객 입장에서는 익스프레스가 팔리더라도 어떻게 되는 건지 의문으로 남고 매장에 가면 물건은 없고 이런 상황이 돼가는 것 같다"며 "적어도 정부가 납품에 대한 지급 보증, 담보성 발언이라도 해주면 정부를 믿고서라도 납품을 해주지 않을까, 그렇게 물건 회전 되기 시작하면 실제 회생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10일 오후 작전점 내부 모습. 2026.04.10.[사진 = 이호영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551718-1n47Mnt/20260412070008155mhvt.jpg)
◆ 홈플러스 "구조혁신형 회생 계획안, 자체 시행 가능한 부분 진행 중"
지난해 말 5개 점포에 이어 올 들어 (인천) 계산점에 이어 (안산) 고잔점, (경기) 시흥점, (천안) 신방점, (대구) 동촌점 5개가 폐점돼 모두 10개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전국에 남은 홈플러스 매장은 107개 정도입니다.
홈플러스 대주주 엠비케이(MBK)파트너스는 지난달(3월) 4일 500억 원에 이어 11일 500억 원 추가 투입을 통해 홈플러스에 1천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지원을 완료했습니다. 이 자금은 임직원 급여와 협력사 대금 정산 등에 사용됩니다.
홈플러스는 "매각 주관사 진행 내용은 중간에 공유되지 않고 있지만 익스프레스 매각은 일정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익스프레스 매각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부분들은 홈플러스가 회생법원에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 계획안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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