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좌완(KIA 불펜)이 다 어디 갔나요” 꽃범호 탄식…김범수가 북 치고 장구까지? 이준영·곽도규 ‘아직’

김진성 기자 2026. 4. 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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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KIA 김범수가 8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 많던 좌완이 다 어디 갔나요.”

KIA 타이거즈 불펜은 한때 왼손 천국이었다. 원 포인트 이준영, 메인 셋업맨 최지민, 전천후 김기훈, 떠오르는 샛별 곽도규, 베테랑 김대유까지. 전임감독 시절부터 2024년 통합우승 시절까지 필승조에 3~4명의 좌완이 있었다.

이준영/KIA 타이거즈

그러나 작년부터 좌완 불펜의 힘이 확 떨어졌다. 우선 최지민이 2023년 정점을 찍고 2년 연속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서 평균자책점 제로를 찍었지만, 불안한 투구를 했다. WHIP가 무려 2.14다. 제구 기복이 해결되지 않았다.

최지민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에서 빠졌다. 김태군이 어깨가 조금 좋지 않아 포수를 일시적으로 3인 체제로 가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최지민이 말소됐다. 냉정하게 보면 여전히 과거만큼 벤치의 신뢰를 못 받는 실정이다. 필승조가 아니다.

2019년 1차 지명자 김기훈은 2024시즌 도중 투구폼을 바꾸고 돌아왔음에도 효과를 못봤다. 올 시즌에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제구 기복이 있다. 시즌 초반 1군에 짧게 머무르다 말소됐고,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최지민 대신 김범수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대유는 지난 1~2년간 주춤했고, 올 시즌에는 아직 실전이 없다. 원포인트 릴리프 이준영은 팔이 좋지 않고, 아직까지 쉬고 있다. 공백기가 길어질 조짐이다. 곽도규는 토미 존 수술에 의한 재활 막바지다. 이런 악재들을 감안해 김범수를 지난 1월 FA 시장에서 3년 20억원에 영입했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의 2군 재조정, 전상현의 늑간근 부상으로 김범수를 성영탁과 함께 번갈아 마무리로 쓰겠다고 했다. 때문에 당분간 KIA 불펜은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좌타자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좌투수가 없을 듯하다. 성영탁이 마무리로 나간다면 김범수가 여전히 그 임무를 맡겠지만, 김범수가 마무리로 나가면 결국 우투수들이 좌타자들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그 많던 좌완이 다 어디갔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민이는 어쩔 수 없이 빼야 되는 상황이다. 잘 던졌는데…이준영은 다시 피칭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못 받았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김범수를 도와줄 수 있는 왼손 계투가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래도 이준영과 곽도규를 급하게 부를 생각은 전혀 없다. 곽도규를 두고 “(복귀시점)5월 언저리를 얘기하는데, (이)의리처럼 돌아와도 자리잡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어요? 올해까지 완벽히 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게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건 생각을 좀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김범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던 것도, 구단도 그 중요성을 인식한 것도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만약 KIA가 김범수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안 그래도 불안한 불펜이 더 불안했을 것이다.

곽도규/KIA 타이거즈

김범수를 도와줄 수 있는 왼손투수가 더 필요한 KIA. 이래저래 시즌 초반부터 불펜 운영이 초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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