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막아준다” 입소문까지... 메이드인 교도소 ‘보라미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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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워요. 무게감도 살짝 있어 쓰기 편합니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보라미몰' 이용객 A씨가 올린 원목 볼펜 구매 후기다.
A씨가 이용한 보라미몰은 교도소 수형자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보라미몰 판매 제품은 공주·광주·군산·대전 등 전국 12개 교도소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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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워요. 무게감도 살짝 있어 쓰기 편합니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보라미몰’ 이용객 A씨가 올린 원목 볼펜 구매 후기다. 가격은 1만8000원. 참죽나무로 만든 수제 볼펜인 점을 고려하면 시중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A씨가 이용한 보라미몰은 교도소 수형자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로 최근 온라인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보라미몰에서 삼절판과 뚝배기를 구매했다는 또 다른 이용객 B씨는 “가격이 꽤나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뚝배기 뚜껑 대칭이 안 맞긴 한데 눈감아 줄 수 있다. 제법 수제 티가 난다”고도 했다. 뚝배기와 삼절판은 각각 2만원과 1만5000원이다.
◇ 작년 최고 매출 찍은 보라미몰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형자 제작 제품 판매 플랫폼 보라미몰은 지난해 7628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8월 개설 이래 최대 매출이다.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5462만원, 2022년 6034만원, 2023년 6703만원, 2024년 7418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3월까지 2000만원의 누적 매출을 올려 연매출이 작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보라미몰 판매 제품은 공주·광주·군산·대전 등 전국 12개 교도소에서 만들어진다. 매출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은 것은 교도 작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형자 근로 정신 함양과 사회 적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아울러 모든 제품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생산량에도 제한이 있다고 한다.

◇ 다기 세트부터 침대까지... 수익은 전액 국고로
현재 보라미몰에서는 주방 식기를 비롯해 생활용품, 문구류, 침대와 탁자 같은 가구류를 판매 중이다.
교도소별 특화 제품도 있다. 가령 공주교도소는 원목 제품 위주로 판매한다. 인기 제품은 물푸레나무와 편백나무, 호두나무로 만든 원목 도마다. 가격은 5만원이다.
안양교도소는 도자기 기물이 인기다. 대표 제품은 다관, 찻잔과 숙우로 구성된 다기 세트다. 백색 자기토로 제작됐는데, 석고 틀에 흙물을 부어 형태를 만든 뒤 850도 가마에 8시간 이상 굽고, 유약을 발라 1250도 가마에서 다시 10시간 구웠다. 가격은 3만원이다. 같은 방식으로 만든 커피 드립퍼도 있다. 가격은 2만8000원.
대형 가구를 만드는 곳도 있다. 전주교도소에서는 편백나무로 된 침대(90만원)와 좌탁(40만원)을, 목포교도소에선 원목 소파(26만원)를, 창원교도소에선 원목 서랍장(20만원)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지난 5년간 보라미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무엇일까. 법무부에 따르면, 대전교도소에서 만든 자수 면수건이 3만3953개가 판매돼 누적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부산교도소에서 만든 자연비누, 공주교도소의 휴대폰 거치대와 육각 연필꽂이도 인기 제품을 차지했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수형자들이 만든 물건이 액운을 쫓아준다는 미신이 있어 찾는 이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라미몰 수익은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이후 수형자들의 교도 작업과 직업 훈련 운영에 재투자된다. 일정액은 교도 작업에 참여한 수형자에게 ‘장려금’ 명목으로 지급된다. 작업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수형자 1명당 매월 1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법무부는 “작업 장려금은 수형자가 출소 후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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